유관순만큼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권오설의 슬픈 사연 권오설 황광우 기자
무슨 까닭으로 권오설은 주검으로 서대문형무소를 나왔으며, 그의 주검은 철관에 묻혀야 했을까? 나는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 전시된 권오설의 철관 앞에서 오랫동안 떠나지 못하고 묵상에 잠겼다.
권오설은 1920년대 활동한 식민지 조선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였다. 유럽의 노동자들은 노동운동을 하면서 사회주의자가 되는 반면, 식민지 지식인들은 독립운동을 하면서 사회주의자가 됐다. 권오설에게 사회주의는 제국주의의 타파를 뜻했다. 자료를 뒤지니 권오설이 진술한 고문 사실이 기록돼 있었다. 답: 경찰에서 취조를 받은 것은 때마침 여름이었다. 일주일 정도 지난 후 모든 것을 숨김없이 말하라며 둥근 의자를 넘어뜨려 그 위에 나를 앉혔다. 그때 요시노 경부보가 나의 무릎 끝을 발로 차는 바람에 나는 앞으로 쓰러져 앞니를 부딪쳤다. 그 이후에는 앞니가 덜그럭거리며 움직여 바람이 스치면 고통스럽다. 요시노 경부보가 양손을 목 뒤로 접고 끈으로 동여매었다. 그리고서 5, 6명의 경관이 죽도록 나를 마구 때렸다. 이어서 앉아 있는 다리의 안쪽에 각목 2개를 끼우고 하루 밤낮을 계속 고문했다.
남대문 앞에 다다르니 밤은 이미 깊었다. 이튿날 아침에 일찍 형무소에 갔다. 경위를 물으니 이미 치상하여 나갔으나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한 노파에게 물었더니"그 사람은 어제 동생의 들것에 실려 나갔습니다. 하늘을 향해 울부짖으며 발을 동동 구르는 동생의 모습을 본 사람들이 눈물을 뿌리지 않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필시 신간회로 실려 갔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 , 522쪽 임신년 3월 19일 아비는 눈물을 머금은 채 붓을 잡고 평생의 회포를 서술하여 영원히 하직하는 말을 고하여 이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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