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 아닌 '인간' 안중근의 마지막 1년 영웅 장혜령 기자
대한민국 국민 DNA에는 '이순신'과 더불어 듣기만 해도 마음속이 벅차오르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이름이 있다. 바로 '안중근'이란 세 글자다. 그래서일까. 을 보고 나서 많이 힘들었다. 몇 해 전 이맘때쯤 서대문형무소에서 당시를 간접 경험했던 때가 떠올랐다. 두꺼운 패닝과 목도리, 보온 장갑과 신발로 무장해도 추운데 저 차가운 맨바닥에서 어떻게 겨울을 보냈을까. 생각만 해도 몸과 마음이 아릿해졌다.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 볼까? 결말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원작의 명성을 얻어 영화로 만들어졌다. 비교 대상이 있다는 부담감이 있을 텐데 이 정도면 성공적인 뮤지컬 영화의 각색이라 할만했다. 결말을 아는 상황에서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도록 배치하는 입체적인 캐릭터의 서사와 극적 상황의 강약 조절, 구멍 없는 연기가 포인트다. 이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동지들과 함께 다시 뭉쳐 거사를 치르려 한다. 러시아와 회담을 위해 하얼빈을 찾는다는 이토 히로부미의 소식을 듣고 그날을 준비한다. 한편,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힘없는 궁녀에서 조국의 정보원이 된 설희. 정체를 숨기고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 고급 정보를 독립군에 빼돌린다.
기대 반 우려반. 원작을 보지 않았던 관객에게도 진정성이 전해지는 목소리와 가사, 음악은 몰입감을 선사해 집중하게 만든다. 초반부터 결연한데 결과를 알고 있어서인지, 슬프기까지 했다. 하지만 윤제균 감독이 선보였던 다수의 상업 영화 결을 따른 코믹 요소는 호불호가 있겠다. 아무래도 소재가 무거운 만큼 중압감과 묵직함을 해소하는 쉼표가 필요했을 거라 판단했을 것 같다. 그 부분을 쉽게 허용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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