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인근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 발생. 67명 전원 사망, 사고 당시 관제탑 근무 인력 부족 지적
FAA 보고서 "사고 당시 근무인력 비정상…관제사 1명이 2명의 업무수행" 조준형 강병철 김동현 특파원=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에서 지난 29일 밤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로 두 항공기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구조 당국이 30일 판단했다.워싱턴DC의 존 도널리 소방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제 구조 작전에서 수습 작전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있다. 현시점에서 우리는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미국 중부 캔자스주에서 출발한 항공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64명이,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를 비롯한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약 20명이 탑승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또 함께 탑승한 10대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다고 레인의 부친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사고 발생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상 경과한 30일 밤 기준으로 시신 40구 이상이 수습됐다. 미국 구조 당국이 30일 워싱턴DC 포토맥강의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2025.1.30
사고 직후 현장에는 워싱턴DC는 물론이며 인근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의 경찰·소방 당국, 국방부, 육군, 해안경비대, 연방수사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등 관련 기관이 출동해 밤새 구조 활동을 했다.여객기는 동체가 3조각 난 채로 허리 깊이의 강물에 떨어졌으며, 주변에서는 헬기 잔해도 발견됐다.사고 당시를 촬영한 영상에는 착륙하려고 저고도로 비행하던 여객기를 향해 헬기가 다가가 충돌하면서 화염이 발생하는 장면이 포착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헬기는 수백만 가지의 다른 기동을 할 수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냥 그대로 갔다"면서"그들은 같은 고도에 있어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오바마·바이든 행정부에서 항공 안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채용할 때 능력보다 인종과 성별, 계층 등의 다양성을 중시한 탓에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연방항공청의 다양성 추진에는 심각한 지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중점을 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직전 정부의 'DEI' 중시 인사 정책으로 인해 능력이 부족한 항공관제 인력이 채용됐다고 주장했다.'연방 공무원을 줄이면 관제사도 부족해질 수 있는데 연방 공무원 퇴직 유도 조치를 재고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런 가운데 사고 조사 당국은 여객기 '블랙박스'로 불리는 조종석 음성 녹음 장치와 비행기록 저장 장치를 이날 회수했다고 NTSB가 밝혔다.NTSB는 향후 30일 내로 조사 결과에 대해 예비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레이건 공항은 백악관 및 연방의회에서 남쪽으로 약 3마일 거리에 불과하며 동쪽에 포토맥강을 끼고 있다.
AP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001년 11월 12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인근 주택가로 추락해 260명 전원이 사망한 이래 인명 피해가 가장 큰 항공기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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