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화 치밀고 분통 터져도 '한국근대사' 저술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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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웅의 인물열전 - 실천적 역사학자 강만길 평전 16] 시대적 울분을 안으로 새기며 저술에 매달렸다

"어려운 시대를 사는 역사학 전공자의 한 사람으로서 지식인 일반의 역사의식을 높이는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책무감에 쫓기면서, 그리고 타의로 자리를 잃은 교단 생활자의 한 사람으로서 가르치는 열정을 쏟고 싶은 욕심에서 강의하는 자세로 쓰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 당시 '해직'의 딱지가 붙은 교수의 책은 출판을 꺼리는 상황인데도 창작과비평사는 위험부담을 안고 강만길의 책을 내고 생활비를 부담하였다. 설립 사주가 유신시대 1차 해직 교수 출신인데다 역사의 현재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저자의 사관에 공감하여서일 터였다. 출판사는 1984년 5월에 출간한 의 앞표지 뒷면 말문에 다음과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임진왜란 이후의 조선후기 및 개항기를 다룬 와 일제식민지 시대와 분단 이후 70년대 말까지를 포괄하는 의 두 권으로 이루어진 강 교수의 이 노작은, 이제까지의 사실 나열 위주의 한국사 개설류와는 달리 우리 역사의 주체는 민중이라는 뚜렷한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각 시기의 과제와 그 해결을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추어 저술되었다. 오늘날의 국사학이 제 구실을 다하기 위해서는 분단체제 극복을 위한 사람론 세워나가야 하며 거기에서 국사학의 현재성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에 선 강 교수의 이 저서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지식대중에게 우리 역사를 보는 눈을 맑고 새롭게 해 줄 것이다. 역사를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문제는 역사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만큼이나 어려운 것이지만, 이 책을 쓰면서 대체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점을 염두에 두었음을 밝혀 두고 싶다.첫째, 그 서술체제를 각 시기마다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순으로, 일종의 분류사 형식으로 엮었다.

셋째, 특히 우리 근대사나 현대사의 경우 그것을 보는 눈이 엄격해야 하며 미화하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썼다. 식민사학의 독소를 제거하는 문제, 역사의 주체성을 확립하는 노력이 결코 역사를 미화하는 데로 나아가서는 안 되겠기 때문이다. 314쪽에 달하는 는 조선후기에서 개항기에 이르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서론에 이어 제1부 양반 지배체제와 민중세계의 성장에는 제1장 양반지배체제의 와해, 제2장 민중경제의 향상, 제3장 중세적 신분질서의 붕괴, 제4장 민중문화의 발달, 제2부 외세침략과 국민국가 수립의 실패에는 제1장 국민국가 수립의 실패, 제2장 반침략 민족운동의 전개, 제3장 민족자본 형성의 실패, 제4장 근대민족문화운동의 시련 등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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