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동학대 살인사건, 아이의 '마지막 그림'에 담긴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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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동학대 살인사건, 아이의 '마지막 그림'에 담긴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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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SBS 실화 스토리텔링

'2008년 울산 아동 계모 살인사건'은 계모가 7살 의붓아들을 잔인하게 폭행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충격적인 아동학대 살인사건이었다. 가해자는 아이에게 끔찍한 일을 벌여놓고서는 방송에 나와 아이를 걱정하며 찾는 척, 뻔뻔하게 거짓 연기를 한 사실까지 드러나며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사후에 아이가 남긴 그림에서는 차마 말하지못한 아동학대의 흔적과, 간절히 구원을 호소하는 메시지가 뒤늦게 밝혀져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정작 무고한 아이를 학대하여 죽음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는 시간이 흘러 지금은 멀쩡하게 세상에 다시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과연 아이는 왜 그토록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해야 했으며, 아이의 죽음이 우리 사회에 남긴 교훈은 무엇일까.2008년 2월, 설 연휴를 앞둔 날 울산의 한 지구대에 한 여성이 찾아왔다. 생기 하나없는 지친 표정으로 등장한 그녀는 집 앞에 놀러 간 아들이 아직 귀가하지 않았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사실 안씨는 서준이의 친모가 아니었다. 서준이가 2살 때 부모가 이혼한 후 생모는 집을 떠났고, 이후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서준이는 5개월 전부터 새엄마 안씨와 함께 살고 있었던 것이다.그리고 서준이의 실종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이 마침내 밝혀졌다. 실종 신고 하루 전날, 안씨는 할머니 방에서 TV 시청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이유로 서준이의 뺨을 때렸고, 이후 저녁시간에는 밥을 제대로 먹지 않고 화장실에 가서 구토를 한 것에 또다시 분노해 플라스틱 빗자루로 등과 허리 부분을 여러 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또한 안씨는 서준이가 맞은 뒤 자신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은 데 더욱 격분하여 복부를 발로 걷아찼고 쓰러진 서준이를 재차 주먹으로 여러 차례 더 가격했다. 서준이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안씨는 서준이를 방에 눕혀놨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아이가 사망한 상태였다면서"죽일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처음에는 사람들을 속이는데 성공했지만 그녀의 연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빈틈을 드러냈다. 슬픈 엄마는 연기할수 있었지만 진심으로 서준이를 사랑하는 엄마를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서준이의 비극이 모두 알려지고 난뒤에야 동네에서는 안타까운 목격담이 속속 드러났다. 서준이는 새엄마 안씨와 살기 시작한 이후부터 수시로 폭행을 당하여 상처가 점점 늘어났다. 보다못한 서준의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겠다고 권유하자, 안씨는"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간섭마라"며 도리어 역정을 냈다고 한다. 서준이의 친부 역시 계모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수시로 아이를 폭행하고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왜 주변에서 그토록 많은 목격담이 있었음에도 정작 서준이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는 전혀 없었던 것일까. 2022년 기준, 아동학대 신고 전화는 약 4만 5천 건으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16년전, 서준이 사건이 발생했던 2008년만 해도 불과 7천여 건에 지나지않았다.

경찰은 안씨의 행위가 '고의적인 살인'이라고 판단했지만, 재판부는 끝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서준이 친부는 자신의 아들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안 씨의 선처를 호소하며 많은 이들을 허탈하게 했다.2024년 현재는 안씨가 이미 모든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을 시점이다. 잔인하게 학대당하고 죽음에까지 이른 아이는 사라지고 잊혀져버렸는데, 정작 살인을 저지른 가해자는 멀쩡히 살아서 세상 빛을 다시 볼수 있게 된 것이다.한편 서준이가 사망하기 전 2달 동안 아이가 그린 그림들이 뒤늦게 공개됐다. 제작진은 당시 서준이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하여, 아동심리 전문가들에게 사전 정보를 주지않고 오직 그림에 대한 분석만을 의뢰했다.이에 전문가들은"그림에 그려진 아이의 눈이 공허하고 손과 발이 없다. 환경에 대한 무력감, 내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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