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이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빼놓고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아무것도 논의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안드리 시비하 장관은 13일(현지시각) 보도된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유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이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빼놓고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아무것도 논의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안드리 시비하 장관은 13일 보도된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유럽 없이는 유럽에 대해서 그리고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논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날인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 뒤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날 것이라며 초기 협상에서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배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밝혔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를 확인했다.
시바하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이 “실용적이지 않다”며 선을 그은 것에 대해서도 “우리 동맹 모두는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의 길이 불가역적이라고 말해왔다”며 비판했다. 그는 “나토 가입은 헌법에 명시된 국가 목표”라고도 호소했다.유럽 국가들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7개국은 12일 공동 성명을 내어 “우리의 공동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강자의 위치에 올려놓는 것이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협상의 일부여야만 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비비시 방송이 전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13일 나토 국방장관 회의가 열린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협상 시작도 전에 양보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편이 낫다”며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도 “힘을 통한 평화”가 낫다며 독일의 주장에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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