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농산물 수출, 전쟁 전 수준 회복…세계 곡물값도 안정세
이도연 기자=전쟁으로 한때 거의 마비됐던 세계적 곡창지대 우크라이나의 농산물 수출이 전쟁 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던 세계 주요 곡물 가격도 상당 부분 안정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전쟁 전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식량 위기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상태다. 19일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농업정책부가 집계한 지난달 곡물·채소·식용유 등 농산물 수출량은 690만t이었다. 이는 지난해 9월 농산물 수출량인 710만t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앞서 지난 2월 '유럽의 빵 바구니'라고 불리는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하면서 세계 곡물 가격이 치솟았다.그 결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 경질 적색 겨울 밀 선물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해 지난 5월에는 작년 말보다 71% 뛰었다.당시 우크라이나산 곡물뿐 아니라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에 대한 수출 제한도 해제하는 합의가 함께 이뤄졌다.또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 다뉴브강 항구와 육로를 통해 124만t, 128만t의 농산물이 수출됐다.옥수수 선물 가격도 5월 고점보다는 11% 내렸지만, 작년 말보다는 24% 높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집계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도 지난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까지 치솟았다가 9월에는 136.3으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작년 동기보다는 아직 5.5% 높은 상태다.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현재 수출하는 옥수수가 올해 초 수출하지 못해 밀려있던 재고라고 지적했다. 올해는 전쟁으로 인한 혼란, 자본·노동력 부족, 비싼 비룟값 등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농민들이 밀을 덜 심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량은 앞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또 전쟁은 우크라이나 농업의 기반 시설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의 항구도시 미콜라이우에 있는 해바라기유 저장고를 폭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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