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식 전략이지만 러시아의 드론을 저지하는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r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드론
러시아가 최근 3개월 동안 드론·순항미사일 등으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기관총까지 동원해 방어하고 있다. 기관총 방어는 2차 세계대전 때 쓰던 구식 전략이지만 드론을 저지하는데 성과를 거두고 있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 50곳은 나삼스 지대공 미사일 등 서방이 제공한 대공 방어시스템으로 보호하고, 그 외 기반 시설엔 기관총 방공망을 구축했다.대경대 부설 한국군사연구소 김기원 교수는 “드론은 속도가 느린 편이라서 기관총을 여러 개 묶어 쏜다면 격추가 가능하다”면서 “드론을 정확히 명중시키려고 하기보다는 드론 진행 방향의 허공에 대고 계속 쏴 화망을 구성해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망은 다수의 총이나 기관총 등으로 미래 표적 위치를 고려해 총알 비를 내려 적을 제압하는 것을 뜻한다.앞서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는 드론 등을 총동원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추운 겨울에 기반 시설을 공격해 전력을 끊는 ‘공포의 겨울’ 작전이다. 이같은 공격에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 40%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는 발전소 자체보다 전력망 배전 시스템의 핵심에 있는 변압기를 파괴하는 체계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를테면 서부에 있는 전력망을 공격해 섬처럼 고립시켜 중부와 동부 지역으로 전력을 이동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는 전력 공급·분배 등과 관련한 모든 장비가 야외에 노출돼 있어 러시아의 공격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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