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대사관에서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앞두고 전쟁 상황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우크라이나의 서른두번째 독립기념일을 나흘 앞둔 지난 20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한국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나갔다. 파랑·노랑이 어우러진 우크라이나 국기를 20m 길이로 펼쳐 들고 인근 정동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작은 시위를 벌였다. 그는 오른손에 가슴을 얹고 “우리의 영토, 자주권 보전은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외치며 이 잔혹한 전쟁이 어서 막을 내리길 기도했다. 22일 서울 용산구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한겨레와 만난 포노마렌코 대사는 1년6개월간의 긴 전쟁에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전투 의지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은 러시아군이 천하무적이라는 미신이 틀렸음을 이미 증명했지만, 갈 길은 멀다. 러시아는 여전히 상당한 자원이 있고 핵 공갈에 의존해 전쟁을 장기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20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주한 우크라이나인들이 32번째 자국 독립기념일인 24일을 앞두고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과 인근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우크라이나 대사관 제공 최근 그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은 러시아 용병부대인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이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프리고진의 반란에 대해 “러시아군의 약함·분열·평범함이 입증된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을 위해 실제로 싸울 준비가 된 사람이 얼마나 적은지 모두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고진의 반란은 분명 러시아군의 사기를 떨어뜨렸고, 어떠한 반란도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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