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살아보려고 멀리 있는 잎부터 떨어내는 겁니다.”
인간의 이기 속 신음하는 보호수들…팽나무의 미래? 2021년 9월 촬영한 ‘우영우 팽나무’의 모습. 지금은 흙바닥으로 드러난 팽나무 주변이 풀로 뒤덮여 있다. 김진수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우영우 팽나무’가 있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부마을은 대산평야 북쪽 낙동강과 맞닿은 낮은 구릉에 있다. 2022년 8월11일 오후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지난 주말엔 1만 명이 왔고, 평일에도 2천~3천 명이 찾는다”고 안내 요원이 말했다. 생수와 음료를 파는 간이 판매점도 생겼다. 마을 담벼락 곳곳에 돌고래 벽화가 그려졌고, 관광객들은 끊임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팽나무 굵은 줄기 아래를 감싼 금줄에는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면서 꽂아놓은 1천원 지폐 수십 장이 매달려 있었다. 여름 낙엽, 창원시는 “알락진딧물 때문” “예년 이맘때는 잎사귀들이 촘촘하게 덮어줘서 이 나무 아래에 서면 어두컴컴했습니다.
나무를 지탱하는 구실을 하는 굵은 뿌리에서 자라난 연한 잔뿌리는 흙 속의 빈 곳을 찾아 파고들어 틈틈이 자리잡은 물과 양분을 섭취한다. 특히 수관폭 아래 1.5~3배 면적에 있는 20~30㎝ 깊이의 흙은 나무의 잔뿌리가 양분과 수분을 가장 왕성하게 섭취하는 곳이다. 이곳이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포장됐거나 10㎝ 깊이 이상 흙으로 덮여 있으면, 즉 복토가 되면 잔뿌리가 굶어죽고 가지와 잎은 고사한다. “토양이라는 게 고체 상태의 ‘흙’뿐 아니라 그 속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공기와 물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석축을 쌓는 등의 복토는 나무가 토양 속 공기와 물을 섭취할 수 없도록 하는 위험한 행위다.” 2022년 8월4일 경기도 용인 서울나무병원에서 만난 이승제 신구대 환경조경과 교수가 강조한 말이다. 그는 30여 년 동안 노거수를 치료해왔다. 이 교수는 직접 참여했던 나무 치료 사례들을 소개했다. 2005년 서울 정동 캐나다대사관 앞의 회화나무 보호수가 고사하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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