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기후 위기를 외면할까 기후변화의_심리학 기후변화 기후위기 원예진 기자
올해는 작년보다도 벚꽃이 일찍 피었다. 3월 말이라는 다소 이른 때에 만개한 벚꽃으로 캠퍼스는 온통 핑크빛이 되었다. 동기들이며 선배들은 시험 기간 전에 마음 편히 벚꽃 구경을 갈 수 있겠다며 들떴다. 그러나 내 마음은 편치 않았다. 3월의 핑크빛 캠퍼스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만들어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작년이었던가, 6월부터 교실 온도가 18℃까지 내려가도록 냉방을 켜는 친구들에게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조그마한 실천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했더니 웬 진지한 소리냐며 핀잔만 들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생각해 보면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다. 큰 태풍이 와도 결국에는 지나가기 마련이다. 이미 기후변화에 친숙해진 우리는 그로 인한 재해들도 잠깐 스쳐 가고 말 것들이라고 '좋을 대로' 생각하는 게 아닐까? 3년 전, 코로나19가 막 창궐했을 당시에는 두려움에 떨었던 사람들이 전염병과 3년을 함께한 지금은 코로나19를 더 이상 두렵게 여기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사실 나는 기후변화가 불확실하다고 말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너무나도 많은 과학적 증거가 기후변화가 확실히 존재함을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다. 이는 열린 마음으로 조금만 조사해본다면 쉽게 알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럼에도 기후변화를 불확실한 문제로 여기고 의심하는 것은 확증 편향에 빠져 한 치 앞을 제대로 못 보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내가 처음부터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다. 고등학생 시절 열정적으로 텃밭을 가꾸며 자연스럽게 식물을 사랑하게 되었고,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되었다. 그 뒤로 기후변화에 대한 여러 가지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심리학의 관점에서 기후변화에 깊이 접근한 책은 처음 읽어보아서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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