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장 석방 다음날 '몰래 출근'…유족 집무실 앞 항의 SBS뉴스
다만 이태원 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출근을 저지하겠다고 밝힌 상태에서 박 구청장은 일찌감치 청사로 나와 이들과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박 구청장이 출근하겠다고 밝힌 데 따라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는 오늘 오전 8시쯤부터 '출근 저지'를 위해 청사 앞에 모였습니다.유족들은 오전 8시쯤 용산구종합행정타운에 모여 박 구청장을 기다렸지만 그가 이미 출근했다는 얘기를 뒤늦게 전해 듣고 오전 8시 18분쯤 9층 구청장실로 올라갔습니다.이들은"사퇴하라","나와라" 등 고함을 지르며 구청장실의 문을 흔들었습니다.
대책회의와 협의회 측은 내부 문에 '박희영 용산구청장 즉각 사퇴하라'라고 적힌 스티커와 사퇴 촉구문을 붙이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송진영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은"이런 무능한 자에게 23만 용산구민의 생명, 이태원을 방문하는 수십, 수백만의 안전을 맡길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습니다.유족들은"박 구청장은 참사 직후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책임을 지기는커녕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했으며 어제는 구치소를 나서는 길에 사과 한마디 없이 줄행랑을 쳤다"며"공직자로서 자격도 능력도 없는 박 구청장은 즉각 물러나라"고 말했습니다.주거지는 용산구 자택으로 제한되며 구청 출·퇴근은 가능합니다.용산구청 관계자는"별도의 입장 표명 계획은 없다"며"박 구청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앞으로도 정상 출근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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