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마약 밀반입 연루 세관 수사에 압력을 넣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당시 경찰 수사를 이끌었던 백해룡 경정이 “구체적 사실관계 왜곡”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관세청은 7일 10쪽 분량의 ‘영등포서 수사사건에 대한 관세청 설명자료’를 내고 “세관 직원이 마약운반
지난해 10월1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수백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대량 밀반입해 일부 유통한 한국·중국·말레이시아 3개국 국제연합 마약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히고 나무 도마를 이용한 마약 은닉 수법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관세청은 7일 10쪽 분량의 ‘영등포서 수사사건에 대한 관세청 설명자료’를 내고 “세관 직원이 마약운반책을 도와주었다는 마약운반책의 진술은 그 진술만 있을 뿐, 사실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유죄를 단정하거나, 추측·예단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헌법과 형사소송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6일 관세청 직원이 백 경정을 찾아가 보도자료 등에서 세관 수사 내용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해명이다.
이에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으로 근무하며 수사를 이끌었던 백해룡 경정은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관세청 설명자료는 수사 상황 관련하여 구체적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고 나아가 외압사건이라는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회 차원의 자료제출 요구가 있을 시 적극 대응하여 국회와 국민들께 정확한 내용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백 경정은 수사착수 경위와 현재 사건경과 역시 필요할 경우 밝히겠다는 입장이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해 9월 국제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반입 과정에서 인천공항 세관 직원이 도움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나섰다. 이 사건 수사를 이끈 백 경정은 같은해 10월 언론 브리핑을 준비했는데,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장이 ‘용산에서 사건 내용을 알고 있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고 이를 ‘관세청 보도자료에서 제외하라’는 압박으로 느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경무관은 채 상병 순직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구명을 김건희 여사 등에게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의 녹취록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9일 공익제보자인 김규현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조 경무관을 언급하며 “서울 치안감. 별 두개 다는 거. 전화 오는데 별 두개 달아줄 것 같아”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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