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게 경고의 목소리를 낸 두 애널리스트를 만났습니다. \r에코프로 애널리스트
시장 거래 가격이 증권사의 목표 주가보다 매우 높은 주식. 이례적인 이 현상의 주인공은 국내 증시를 달구며 코스닥 시장의 대표주자로 올라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다. '에코프로 형제주'로 불리는 두 종목은 장안의 화제가 됐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가 수직 상승하던 지난 3월 증권사의 분석 보고서는 자취를 감췄다. ‘주가 과열에 따른 분석 포기’였다.
①왜 중립·매도 보고서 냈나 국내 증권시장에서 매도나 중립 의견 보고서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발간된 1만 5037개의 보고서 중 중립 의견은 843개로 전체의 5%, 매도 의견은 8개로 0.05%에 불과했다. ‘살만한 기업’만 커버하는 문화에다 분석 기업과의 관계를 고려해 매도 보고서를 쓰지 않는 게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탓이다.에코프로 첫 매도 리포트를 낸 김 연구원은 “버블이나 저평가가 발생할 때 기준점을 제시하는 게 애널리스트의 직업 소명"이라며"5년 뒤 실적까지 반영해도 주가가 적정가치를 한참 넘어 있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첫 중립 의견을 낸 한 연구원은 “공매도에 대한 개인들의 불만에 공감하고 보고서에도 종종 적어왔다”면서도 “지난해 3분기에는 에코프로비엠이 좋은 기업임에도 공매도에 눌려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개인의 과도한 매수세가 공매도를 불러들이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올해 들어 에코프로는 장 중 82만원까지, 에코프로비엠은 31만 5500원까지 고공행진했다. 연초 대비 각각 627%, 237% 치솟았다. '과열' 목소리가 커지자 두 종목의 주가는 지난 13일부터는 내리막을 탔다. 지난 14일에는 에코프로는 61만1000원, 에코프로비엠은 27만75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두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보다는 35%가량씩 높다.
하지만 변수는 많다. 리스크를 주가에 반영해야 하는 이유다. 한 연구원은"한국 의존도가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IRA 규정도 불리하게 바뀔 수 있다"며"법안을 통과시킨 유럽과 달리 미국의 전기차 보급이 늦어질 수 있고, 삼원계 배터리와 보다 가격이 싼 LFP 간의 싸움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도 변수”라고 지적했다. 비판을 쏟아내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잘못 추정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초 대다수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을 약 2조원, 영업이익을 20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 에코프로비엠의 2022년 매출은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800억원이었다. 예상치보다 배가량 높았다.
무엇보다 지주회사인 에코프로의 가치는 주요 자회사의 가치를 얼마나 평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주요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의 2027년 매출을 34조원으로 추정해 에코프로 주가에 반영했다. 에코프로비엠의 2022년 매출이 5조원인데 앞으로 5년간 7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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