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강 하나 주고 7일간 감금, 왜 안 죽였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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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논픽션 : 본헌터㉙] 92살 생존자 인원일요일마다 집앞에 와 기도하던 가해자와 교도관 아들 이야기

일요일마다 집앞에 와 기도하던 가해자와 교도관 아들 이야기 올해 92살. 지난해엔 73살 아들 춘성이를 하늘나라로 보냈다. “이 나이 먹도록 아들한테꺼정 다 안 한 이야기가 있다”며 할머니는 입을 열었다. 사진 고경태 기자

이게 도대체 무슨 경우냐고? 그러니께 우리 식구 다 죽이고 나랑 갓난쟁이만 살려준 거여. 나는 차마 죽일 수 없으니께 다른 가족 죽이는 동안 내가 못 나가게 못 보게 놈들이 지킨 거여. 뭐여 이게. 아주 진저리가 나. 아홉살짜리 조카 국성이가 했던 말도 평생 잊혀지지가 않어. 부모가 끌려가고 없으니께 얼마나 불안했겠어. “작은 엄마, 작은 엄마 어디 가시면 나도 따라갈거요. 사람들이 그러는디 다 죽인대요. 작은 엄마 살면 나도 살려줘.” 울면서 애원을 하는 거여. 그래서 내가 그랬지. “너 죽으면 나도 죽어야 헌다.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시어머니랑 국성이란 둘 다 함께 나가선 돌아오지를 않았어. 그 어린 것, 밥도 못 멕이고 보냈는데. 에구 그러고보니 국성이 시신만 못 거뒀어. 지금 매재산 어딘가에 있을거여.논 때문에 그랬디야. 동네 지주 한 명이 이사를 가면서 내놓은 논을 우리 집안서 빨리 알고 샀거든. 근디 심씨네가 나중에 지들이 사겠다고 하면서 말다툼이 났디야. “사려면 진작 말을 하지. 왜 내가 산 뒤에 말을 허냐” 그랬더니 “너희는 똑똑해서 미리 말했고, 난 똑똑하지 못해 말을 못했다”고 막 다퉜대. 그것 때문에 심씨네가 앙심을 품었디야. 그 심씨여.

그 대장놈 심씨하고는 한 번도 말을 섞은 적이 없어. 잘 사는 것 같더니 10년 뒤에 실종됐다고 들었어. 우리 동네 할머니들이 “몹쓸 짓을 해서 벌받아 죽었다”고 했지. 나도 심씨는 용서를 안 했어. 그 마누라는 얼마 전까지 같은 마을에 살았어. 한참 전에 딸 시집 보낼 때는 혼수 이불 꿰매달라고 부탁까정 했어. 치마저고리도 꼬매달라, 이불 솜 놔달라 하지를 않나. 도대체 나를 어떻게 생각하길래 이런 부탁을 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성의껏 바느질 다 해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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