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은 집주인, 또 한 명은 고인의 여동생. 고인과 각기 다른 관계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내게 하소연해대기 시작하니 정신이 없었다. 집 안에 쌓여 있는 쓰레기와 수많은 바퀴벌레들. - 어느유품정리사의기록,요가강사,격리기간,바퀴벌레,코로나,바퀴벌레소동,유가족,김새별,유품정리사,고독사
나중에 보니 사연과 지역이 비슷했다.연령대, 사인, 방치 기간, 계절, 평수와 같은 내용으로 대략 소위 ‘견적’을 낸다.혼자 살았으니 짐이 적다고들 하는데 실상 현장에 가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겉보기엔 단출한 살림 같지만, 모조리 꺼내 포장하다 보면 보이는 것 2배 이상의 짐이 나온다.
보통 사람들은 그런 상황에서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쓰레기의 양 자체를 가늠하지 못하는 것이다.# 고독한 죽음, 떠들썩한 현장 현장에 도착하니 나를 기다리는 이가 4명이나 됐다.다른 세입자들이 진작부터 방을 빼달라고 아우성을 친 모양이다.일이 이렇게 되기까지 몰랐다는 데에 어느 정도 죄책감은 품고 있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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