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기만 했던 삼권분립, 왜 필요한지 알았다 조국의_법고전_산책 이윤서 기자
담 너머로 야구 경기를 지켜보는 어른 한 명과 아이 두 명이 있다. 어른은 키가 커서 담이 장애물이 되지는 않는다. 키가 큰 아이 한 명은 까치발을 들면 겨우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키 작은 아이는 담 때문에 야구를 볼 수 없다.
그러던 차에 을 접하게 되었고 많이 망설였다.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책을 펼치면 완독해야 한다는 나의 소신 때문일 것이다. 700페이지가 넘는 '칼 세이건'의 를 접했을 때의 느낌이랄까? 다행히 과학을 좋아해서 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 책은 너무 딱딱하고 어려워 보였다. 루소의 철학은 현대 민주주의 발전에 초석이 된 역사적 사건 '프랑스혁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금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당시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정치의 전환점이었다. 군주제의 전복과 자유와 평등, 그리고 박애의 원칙에 기초한 그 중심에 이 있었다. 재밌는 것은 당시 사상가나 철학자들도 의견이 분분했다는 점이다. 루소는 사형제도를 찬성했으나 베카리아는 잔혹한 형벌은 범죄예방을 위해서 효과가 없다고 말하면서 사형제도 폐지를 주장한다. 그러고 보면 예전의 형벌이 지금보다 훨씬 잔인하다.
내게는 편견이 하나 있었다. '독재는 나쁘고 민주주의는 좋다'라는 이분법이다. 이 책은 그런 흑백 논리로 부터 벗어나게 해 주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독재정치에서는 믿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미국의 해학가 '에반 에사르'의 말처럼, 그동안 나는 민주주의가 독재보다 당연히 좋고, 민주적인 절차를 부정하는 독재는"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라는 말처럼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했다. 소로는 주변 사람의 생각을 고려하지 말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라고 한다. 더불어 존 스튜어트 밀 에서는 자주적이고 주체적 인간이 되라고 한다. 누가 뭐라 하건 관습을 따르지 말고 자기 머리로 생각하라고 한다. 다수의 생각이 주는 압박에서 해방되라고 말이다.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할 때 용기를 필요로 하는 사회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선입견이 현실과 맞지 않을 때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과 선입견이 없으면 수학 문제를 풀 때 도움이 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이젠 알 것 같다. 수열의 규칙성은 무조건 a나 n의 형태로 나타나야 한다는 선입견을 버리면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훨씬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겠다. 가우스의 규칙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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