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부’ 개신교 교회들만 협조가 안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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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개인이 숭배에 가까운 대우를 받는 현실을 지적하는 신학자나 목회자들은 적지 않다.

서울의 한 개신교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한모 목사는 “한국 교회의 ‘금송아지’는 바로 목사”라고 말했다. 최근 전광훈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해 개신교 교인들을 중심으로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세가 나오고 있는 배경을 설명하던 중 나온 얘기다. ‘금송아지’는 개신교를 포함한 그리스도교는 물론이고 유대교 등에서도 유일신에 대비되는 전형적인 ‘우상숭배’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한 목사는 국내에서 다름 아닌 목사들이 바로 이 우상숭배의 대상으로 버젓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해당 구절이 나오는 출애굽기는 홍해를 가른 모세가 이집트에서 히브리인들을 데리고 탈출하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정착할 땅을 얻지 못해 광야를 전전하던 히브리인들은 모세가 신의 계명을 받으러 산 위에 올라간 뒤 도무지 내려올 기색이 없자 신으로 삼을 만한 대상을 찾자고 나선다.

이런 목사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배경에는 역설적으로 ‘모든 교인이 사제’라는 뜻의 ‘만인사제설’이 힘을 발휘했다. 중세 로마 가톨릭교회에 반발해 종교개혁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종교개혁가 장 칼뱅을 따르는 스코틀랜드의 장로교회나 네덜란드의 개혁교회 등은 기존 성직제도를 완강히 부정했다. 주교·사제·부제의 이른바 ‘3성직’을 중심으로 한 성직제도는 가톨릭 외에도 동방 정교회와 오리엔트 정교회, 성공회 등에 그대로 남아 있는 반면 일부 개신교 교파에서는 부정하는 제도다. 목사와 신부 간의 역할이 전적으로 다르다기보다는 성직제도의 핵심인 계급구조를 거부했기 때문에 생긴 차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개신교의 일부 교파는 정반대다. 미국의 영향을 받아 각 교회의 독립을 우선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상위기관인 교단이나 노회의 영향력이 약해 개별 교회가 저마다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전에 소속됐던 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 제명 처분을 받고도 버젓이 활동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가능했다. 제명 처분 전 독자적인 교단을 세운 전 목사가 사실상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만 계속 유지한다면 이를 제어할 뾰족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전 목사가 속했던 예장 백석대신 교단 소속인 A목사는 “백석대신 교단도 뿌리가 다른 교단끼리 통합하다 다시 갈라지는 등의 내홍을 거쳐 나온 교단이어서 인지도도 높고 인맥도 넓은 전 목사에게 감히 뭐라고 할 만한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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