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규모 7.8 강진은 모두가 자고 있던 새벽 시간대에 발생해 더 큰 피해를 낳았다. 날마다 늘어나는 사망자 규모와 참혹한 피해 현장을 보고 있으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이런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지진 발생 몇 분 전에라도 미리 경고할 수 있었더라면, 대피할 틈도 없이 자던 중에 그대로 매몰된 사람들의 숫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 대학의 크리스 마론 교수는 “실험실에서 시뮬레이션을 할 때는 지진 이전에 균열 등이 발생하는 것을 알아챌 수 있지만, 실제 자연에서는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조나 징후를 찾기가 극히 어렵다”고 BBC에 말했다. 지진의 피해 규모를 줄이려면 ▲지진이 일어날 위치 ▲지진이 일어날 시간 ▲지진의 규모 등 3가지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제까지 이를 정확히 예측하는데 성공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미 지질조사국은 밝혔다.현재의 과학 수준으로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방법은 지진이 발생할 확률에 따라 ‘지진 위험 지도’를 만드는 것 정도다. 이는 지진 활성화 지대에 놓인 나라들이 건축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대비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대피 시간을 벌 수 있도록 조기 경보를 발령하는데 필요한 예측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중국의 과학자들은 지진이 일어나기 전 단층대 위의 자기장 변화로 지구 대기의 전리층에서 하전 입자가 잔물결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베이징 지진 예보 연구소는 2010년 4월 초 바하칼리포르니아를 강타한 지진이 발생하기 열흘 전 진원지 위에서 이 같은 대기 전자 교란 현상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중국 지진네트워크센터는 대기 전자 교란 현상을 모니터하기 위한 ‘중국 지진 전자기 위성’을 2018년 쏘아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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