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매일 연락 안드렸냐고? 부친 유품 속 딸 수첩의 증언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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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을 정리하던 중 한쪽에서 수첩 하나를 발견했다. 딸의 것이었다'욕실사고 유품정리사 TheJoongAngPlus

11월 초 날이 추워지기 시작할 무렵 젊은 여성의 의뢰를 받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현장은 울산. 1박 2일의 먼 출장길이었다. 고인의 딸이 맞아주었다. 아마도 고인은 욕실에서 사고를 당한 듯했다. 혼자 목욕을 하다가, 볼일을 본 뒤 몸을 일으켜 세우다가, 욕실에서 사고는 흔하게 벌어진다. 혼자여서 즉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안타까운 죽음으로 이어지곤 한다. 평범한 삶이 하루아침에 사고로 마감된다. 스물여덟인 고인의 딸은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고 했다. 취직 후 직장 근처로 독립해 나갔고, 한 달에 한두 번씩 아버지를 찾았다. 당연히 집 안엔 딸의 물건과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 고독사 현장이지만, 죽은 자와 산 자의 짐을 모두 정리해야 하는 것이다.

사고 현장인 욕실에 잔뜩 널려 있는 이불부터 치우기 시작했다. 시신을 수습할 땐 집 안의 모든 이불을 꺼내 사고 흔적 위에 덮는다. 부패물이 신발에 묻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신발이 더러워질까 염려해서는 아니다. 신발에 부패물이 묻은 채로 집 밖에 나설 경우, 오가는 모든 길에 시취가 진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의 흔적은 선명한데,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다고 했다. 고인의 나이는 58세. ‘100세 시대’라는 요즘 기준에는 아직 한창일 때다. 다 자란 딸을 독립시키고 혼자 살던 그는 평범하게 일하고, 강아지를 키우며 평범한 일상을 살던 보통의 아저씨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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