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구애를 두 번이나 거절한 궁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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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tvN스토리

의빈 성씨는 조선 22대 국왕 정조의 후궁으로 본명은 성덕임이다. 정조가 가장 사랑했던 여인으로 알려져있으며, 왕정시대의 궁녀로서는 드물게 온전히 이름을 남긴데다 놀랍게도 국왕의 구애를 두 번이나 거절했다는 당찬 일화로도 특히 유명하다. 유난히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정조와 성씨의 '세기의 왕실 로맨스'는 지금도 수많은 대중문화의 소재로 활용될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1762년 음력 5월 13일, 조선 제21대 국왕 영조가 자신의 아들 사도세자를 폐위시킨 뒤 뒤주에 가두어 굶겨 죽이는 임오화변이 발생한다. 영조의 손자이자 사도세자의 아들로 당시 세손이었던 정조는, 임오화변이 발생하자 어머니 혜경궁 홍씨-아내 세손빈 김씨 등과 함께 모든 직위를 박탈당하고 외할아버지 홍봉한이 있는 외가로 잠시 쫓겨온 상태였다.한켠에서 이러한 정조와 혜경궁 홍씨의 안타까운 모습을 밀리서 지켜보고 있던 어린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당시 10살의 성덕임이었다.

1778년 왕대비 정순왕후 김씨는 중전 효의왕후가 후사를 낳지 못하자, 왕실의 어른으로서 정조에게 후궁을 간택할 것을 제안한다. 그해 6월 정조는 최측근이던 홍국영의 누이동생인 원빈 홍씨를 간택하여 후궁으로 책봉했다.하지만 원빈은 입궁한지 불과 1년 만에 13세의 어린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누이의 죽음에 분노한 홍국영은 효의왕후가 자신의 동생을 독살했다고 모함하며 궁녀들을 고문하는가 하면, 정조가 새로운 후궁을 들이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등 폭주하다가 정조의 분노를 사 모든 권력을 잃고 실각한다.믿었던 측근의 사직과 혼란스러운 후궁-후사 문제까지 마음이 복잡했던 정조가 다시 떠올린 인물은 성덕임이었다. 정조는 '성덕임을 처음 본 이후 20년 동안 후궁의 반열에 두었다'고 기록할만큼 그녀가 대한 애틋한 순정을 오랫동안 간직해왔다고 한다.

성덕임에게 두 번째로 거절당한 정조는 1780년, 화빈 윤씨를 두 번째 후궁으로 간택한다. 하지만 윤씨는 '상상 임신' 파동을 일으키며 왕실의 신임을 잃었고, 시기와 질투가 심하여 정조의 사랑을 얻지 못했다.결국 성덕임을 잊지못한 정조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세 번째로 구애에 나선다. 성덕임은 여전히 거절하려고 했으나, 이번엔 정조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조는 성덕임의 하인에게 가벼운 벌을 내리며 우회적으로 압박을 하면서 한편으로 성덕임에 대한 마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러자 성덕임도 더이상 거부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정조의 마음을 받아들였다.사실 이때 성덕임은 이미 정조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정조와 성덕임의 관계가 공론화되고, 후궁에 정식 책봉된 것은 화빈 윤씨가 간택되고 나서였다. 훗날 상상임신으로 밝혀지기는 했지만 화빈이 먼저 임신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후사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다소 덜게 된 것도 성덕임이 마음을 돌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1786년 9월 14일, 성덕임은 태어나지도 못한 복중 아기와 함께 아들 문효세자를 따라 저 세상으로 떠난다. 정조는 4개월 사이에 사랑하던 아내와 두 아이를 모두 잃는 비극을 맞이해야 했다. 아들의 곁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정조는 문효세자 옆에 성덕임의 묘를 함께 마련했다. 조선의 예법상 후궁과 세자가 함께 묻히는 것을 불가능했지만, 정조는 신하들의 반대에도 예법까지 무시해가며 성덕임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일제감점기들어 골프장 전설을 이유로 일제가 문효세자와 성덕임의 묘를 파서 이장하면서 모자는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수난을 겪어야했다.정조는 성덕임과 함께한 모든 순간을 직접 글로 남기기로 했고, 완성된 책을 그녀의 묘에 함께 안장하니 바로 '어제의빈묘지명'이다. 어제비문에서 정조는"너는 멀리 떠났다. 너를 데려올 방법이 없고, 다른 사람을 보내 물리칠 방법도 없다. 이로서 느끼나 참 슬프고 애달프다. 나는 저승도 갈 수 없다. 너를 생각하면 애통하고 슬프도다"라고 성덕임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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