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공동리포트 - 국민휴가위원회] 맥주에 물든 통영으로 힐링 여행
여행에 맥주를 더해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독일이다. 특히 뮌헨은 맥주 하나로 모든 코스가 완성되는 도시다. 황금빛 라거의 고향, 체코도 빠질 수 없다. 프라하를 둘러본 후, 화려한 카를교를 바라보며 마시는 필스너 우르켈은 상상만으로 행복하다.
여행에 맥주를 더했다면 이제 힐링을 첨가해 보자. 서울과 부산은 어색하다. 너무 바쁘고 복잡하다. 다행히 보석 같은 곳이 존재한다. 느긋하게 맥주 여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곳, 푸른 남해를 품고 있는 통영이다. 예전에는 통영 방문이 쉽지 않았다. 철도가 없고 길도 좁았다. 대전통영고속도로가 뚫린 뒤에야 비교적 수월하게 갈 수 있게 됐다. 남해를 끼고 아름답게 이어진 섬들은 통영의 보물이다. 이순신 장군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수백 개의 섬은 충만한 여행을 약속한다. 먼저 숙소 걱정은 묻어두자. 시내에 무려 맥주 호스텔이 있다. 남망산 앞에 있는 미륵미륵은 1층에 펍을 운영하고 있는 특이한 호스텔이다. 통영산 맥주를 포함해 다양한 국내 크래프트 맥주를 상시 판매한다. 맥주 관련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이번 여행에 이보다 더 찰떡궁합인 숙소가 있을까. 미륵미륵 호스텔에 짐을 풀고 나면 1층에 있는 맥주가 유혹할 것이다. 여기는 오늘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남겨두자. 첫 목적지는 호스텔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통영맥주다. 찾기는 어렵지 않다. 다만 흰색 타일에 빨간 굴뚝이 있는 건물 주위에서 당황할까 봐 걱정될 뿐이다. 양조장이 있는 자리에 만약 '동호탕'이라는 이름이 보인다면 축하한다. 맥주를 마실 시간이다.
동피랑은 가벼운 시트러스 터치에 낮은 쓴맛이 주는 균형감이 좋았다. 나머지 맥주가 탐난다면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역 맥주는 그곳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이다. 게다가 6캔을 사면 할인도 해주고 전용 파우치에 넣어주니 안 사면 손해다. 통영맥주에서 한숨을 돌렸다면 이제 굶주린 배를 채울 시간이다. 바다를 보며 힐링도 하고 맥주를 곁들이며 맛있는 식사까지 할 수 있는 장소가 없을까? 있다. 라인도이치는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통영의 맥주 터줏대감이다. 구릿빛 당화조와 끓임조에서 독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요즘 한국에서 찾기 힘든 장비다. 그래서인지 라인도이치는 맥주 순수령에 기반 한 맥주를 추구한다. 바이젠, 헬레스, 둔켈, 필스너 같은 독일 스타일을 바탕으로 골든 에일, 아이피에이처럼 미국 스타일 맥주도 선보이고 있다. 식사 메뉴는 피자부터 파스타, 리소토, 스테이크, 치킨, 샐러드, 프라이즈 등 다양하다. 수제 도우가 궁금해서 피자를 주문했다. 맥주는 여러 스타일을 조금씩 즐길 수 있는 샘플러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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