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기회·위험요인은…'베네수엘라산 원유로 유가 안정' | 연합뉴스

올해 세계 기회·위험요인은…'베네수엘라산 원유로 유가 안정'

차병섭 기자=세계 각국이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40년 만의 물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올해에는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국제 시장 복귀와 기후변화 대응 퇴보 등이 세계적 기회·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1일 '2023년 세계 예측'을 통해 올해 세계적 차원에서 발생 가능한 가장 큰 기회·위험 요인을 선정하고 이를 발생 가능성에 따라 '낮음'에서 '높음'까지 모두 5개 단계로 분류, 제시했다.지난해 연초 배럴당 70달러를 밑돌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거치며 급등, 6월 초에는 배럴당 106달러까지 찍으며 인플레이션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이런 상황에서 세계 석유 매장량의 20%를 차지하는 베네수엘라의 국제 원유시장 복귀는 유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베네수엘라에서는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가 2018년 대선 결과에 대해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과이도를 지지하면서 '한 지붕 두 대통령' 체제가 4년째 이어졌다.

이에 따라 기금을 둘러싼 험난한 협상에 각국이 집중하면서 정작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문제가 뒷전으로 밀릴 경우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는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또 반도체 등 중국의 기술발전을 막으려는 미국의 정책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간 이견이 커지는 시나리오도 위 2개 위험 다음으로 가능성이 큰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유럽이 조만간 미중 시장 사이에서 양자택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으며, 일부 미국 파트너국이 이미 시장이나 주요기술 공급 측면에서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경제적 타격 없이는 기술 분야의 완벽한 디커플링이 불가능할 전망이라는 것이다.이밖에 내년 발생 가능성이 50% 정도로 '중간'인 사건은 개발도상국들의 잇따른 채무불이행과 경제적 어려움 등이, 비교적 가능성이 낮은 사건으로는 달러화로부터의 이탈 가속과 대만해협 위기 고조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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