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중국과 수교 추진…'사실상 단교' 수순에 대만 발끈(종합)
카스트로 대통령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정부 계획을 이행하고 경계를 확장하려는 내 의지의 표시"라고 덧붙였다.이같은 발표는 사실상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AFP 통신은 해석했다.대만은 카스트로 대통령 발표에"심각히 우려한다"고 표현하며 즉각 반발했다.앞서 카스트로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는 구상을 내놓았으나 지난해 1월 취임 당시에는 대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당시 대만에서는 중국이 온두라스에 대만과 관계를 끊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도록 설득에 나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다음달 중남미를 순방하면서 경유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감한 기류가 증폭된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멕시코 주재 중국 대사는 트위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이 국제 사회 합의라고 주장하며"이 원칙을 받아들인 온두라스의 올바른 결정을 축하한다"고 밝혔다.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온두라스 외에 교황청과 벨리즈, 에스와티니, 과테말라, 아이티, 나우루, 파라과이,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이다.한 야권 인사는 현지 방송에 나와 카스트로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이 온두라스의 최대 무역 상대인 미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북미에서 송금하는 돈으로 수많은 가족이 생계를 의지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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