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오아시스의 내한공연 티켓이 11개월 전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공연에 대한 열정과 티켓 가격의 가치를 인정하며, 록 페스티벌의 역사와 그 변천사를 살펴본다.
록밴드 ' 오아시스 ' 내한공연 티켓 예매로 온라인이 불타오른다. 공연이 11개월이나 남았음에도 말이다. 온갖 제약을 뚫고 티켓 획득에 성공한 이들에겐 만만하지 않은 가격이 절대 낭비로 인식되지 않는다. 고단한 일상에서 단 하루 현실을 잊고 즐길 수 있는 초월 체험의 기회이기 때문이다.'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대형 록 페스티벌 출발은 언제부터일까? 1968년 몬트레이 페스티벌, 1969년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흔히 거론된다. 당대를 주름잡던 록밴드 들의 의기투합, 며칠 계속 이어지는 축제, 넓은 장소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동시에 벌어지는 버라이어티 등 원형이 이 당시 확립된다. 티켓을 사고 기념품을 구매하고 공연을 즐기며 평소에 감히 시도하지 못할 파격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특징이 한꺼번에 등장한다.
그렇게 급격히 상업화된 록 페스티벌 명암은 확연히 나뉜다. 비싼 가격에도 압도적인 볼거리와 공연에 참여해야만 얻을 수 있는 유무형의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얻을 수 있는 만족감과 바가지 상술, 불편한 편의시설과 종종 일어나는 안전사고 등의 위험, 감당하기 만만찮은 비용 사이 줄타기는 여전히 진행 도상에 있다. 그런 비교사례는 허다하다. 캐나다 토론토의 청년 기획자 존 브라우어는 1969년 여름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가을 공연도 내친김에 궁리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어릴 적 보고 듣던 1950년대 록의 선조들을 한 무대에서 보면 근사하리라 생각한 브라우어는 누구나 명성은 익히 들었고 음악은 알지만, 공연으로 접하기 힘들던 이미 '전설' 급 음악인들을 섭외하기 시작한다.
모험적인 기획으로 여기저기에서 투자를 받아 공연을 준비하던 존 브라우어와 동료들에겐 악몽 같은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지금 같으면 공연 중단이나 연기를 통보하고, 뒷수습에 매진해야 당연할 테지만, 이 시절은 아직 주먹구구식 운영과 즉흥적 발상이 통하던 시기다. 다른 빅네임을 투입하면 된다는 마지막 승부수가 이들의 머리를 잠식한다. 그 결과는... 존 레논을 섭외하자! 명성 높은 음악인들의 향연이 이어졌지만, 존 레논과 플라스틱 오노 밴드의 첫 공연으로 토론토 리바이벌 페스티벌은 후대에 역사로 남는다. 존 레논은 오노 요코와 결혼 이후 정치와 사회운동에 관심을 쏟고 당대 최고의 인기 그룹의 명성 대신에 예술가로 두 번째 획을 그으려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비틀즈 후기부터 공연을 거의 나서지 않던 터라 사색과 성찰에만 침잠해 있던 시절이기도 하다. 그런 무거움을 떨치고 자신이 추구하던 음악과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중과 만나는 돌파구로 토론토가 약속의 땅처럼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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