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 내년에 폐쇄되는 서울혁신파크, 그곳에서 맞이하는 가을 풍경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 있는 서울혁신파크는 다른 데서는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기능을 가진 공원이다. 겉보기엔 서울에 있는 다른 공원들과 별로 다를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공원 안쪽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공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피아노공원에서 안쪽을 좀 더 걸어들어가면, 넓고 평탄한 잔디마당과 운동장이 나온다. 잔디마당에 소풍을 나온 가족과 반려견들이 보인다. 운동장 한쪽에는 특이한 형태의 농구 골대가 세워져 있다. 일반적인 골대와는 달리 골대 하나에 골을 넣는 바구니가 여러 개다. 조금 색다른 길거리농구를 즐기기 위해 골대에 변형을 주었다.잔디마당을 지나서는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공간이 나온다. 예전에 국립보건원 등이 사용하던 건물들이다. 그 건물들 중에 삼각형 모양의 지붕을 얹은, 낡은 단층 건물이 하나 있다. 세마창고라는 이름이 붙은 공공 갤러리다. 이곳은 전시 작품도 특별하지만, 전시장 내부 공간이 더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
누가 이 공간을 갤러리로 만들 생각을 했는지, 유쾌한 발상이다. 작고 허름한 경비실을 전시공간 등으로 사용하는 것도 이곳 서울혁신파크가 아니면 찾아볼 수 없는 풍경 중에 하나다. 하지만 이제 누군가의 생애 첫 개인전이 두 번째 개인전으로 이어질 기회 같은 건 영영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양천리갤러리에서 보았듯이, 서울혁신파크는 상당히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원이다.그런데 이 서울혁신파크가 요즘 들어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스산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일부 건물은 입구 유리문에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었다. 양천리갤러리와 같은 경비실 건물이면서 동네 사랑방 구실을 했던 한평책방도 문이 굳게 잠겼다. 간판은 어디론가 떨어져 나가 보이지 않고, 불은 꺼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이곳에 '60층 규모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 여의도 더현대서울보다 큰 대규모 복합문화대형 쇼핑몰, 공공형 주거단지, 창업지원시설 등을 건설한다'는 황금빛 계획을 발표했다. 축구장 15개 크기에 해당하는 11만m² 부지에,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30년에 대규모 '경제문화타운'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가 수립한 계획에 따르면, 2년 뒤인 2025년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하지만 착공 시점이 2년 뒤인 것과 상관 없이, 당장 올해 말로 서울혁신파크 내 서울혁신센터 등 대부분의 건물이 폐쇄된다. 서울혁신파크를 운영하고 관리하던 직원들도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된다. 서울혁신파크 안에 내걸린 현수막이 그런 사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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