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를 뒤흔든 컬트 영화 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타고 극동은 누리던 밑으로 노력해 왔다는 보고 였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규칙적이고, 매력적이었지만, 동시에 깊은 불안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의 죽음은 영화계에 큰 공백을 남길 것입니다.
1984년 영화 ‘듄’의 첫 촬영 현장에서 감독 데이비드 린치 (왼쪽)를 대신해 슬레이트를 들고 있는 작가 프랭크 허버트(오른쪽). 황금가지 제공\린치의 유족은 이날 린치 감독의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을 느끼며 예술가이자 한 인간인 데이비드 린치 의 별세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방송, 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그의 별세 소식을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고인의 최근 폐질환이 악화돼 신작 준비가 중단됐다고 보도된 바 있다.\1946년 몬태나주에서 태어나 자란 데이비드 린치 는 보스턴예술학교에 잠시 다니다 낙제하고 중퇴했다. 이후 여러 직업을 단시간씩 전전하며 일을 하다가 펜실바니아미술아카데미에서 공부하면서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학교에 다니던 1968년 습작과 같은 애니메이션 ‘알파빌’을 만들고 졸업 뒤에는 유명한 영화학교인 AFI에 연구생으로 들어가 1970년 처음으로 실사 영화 ‘할머니’를 연출했다.
이후 기형아를 낳은 부부의 이야기를 구상하며 1971년 촬영을 시작했다. 그를 컬트영화의 황제 반열에 올린 ‘이레이저 헤드’다. 본래 6주 안에 촬영을 마치려던 영화는 어려움을 겪으며 무려 제작이 5년 넘게 이어졌고 1977년에야 개봉했다.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에 기괴한 이미지와 소리로 가득한 영화는 당시 혹평을 받았지만 심야극장에서 인기 몰이를 하며 이른바 컬트영화의 원조로 별명지어졌다. 한국에서도 1996년 개봉해 2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90년대 중반 예술영화 인기를 불지피는 역할을 했다.\두번째 장편 연출작인 1980년작 ‘엘리펀트 맨’은 신체 변형이라는 ‘이레이저 헤드’에서 보여준 린치의 기괴한 취향을 담으면서도 실화를 바탕으로 사실적이며 정서적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스토리로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차기작은 프랭크 허버트의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에스에프 영화 ‘듄’(1984)이었다. 이 영화는 당시 평단과 흥행에서 참패를 거뒀지만, 훗날 계속해서 같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는 리메이크작들이 나오고 이 작품들과 비교되면서 되레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 ‘듄’을 통해 만난 배우 카일 맥라클란은 이후 린치의 주요 작품들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린치의 페르소나가 됐다.\카일 맥라클란과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출연한 1986년작 ‘블루 벨벳’을 공개하며 데이비드 린치는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1990년 미국 방송사 ABC에서 방영한 드라마 시리즈 ‘트윈 픽스’ 는 린치 특유의 비논리적이고 불안으로 가득한 세계관과 불길하고 강렬한 색으로 채워진 화면, 궁금증을 끊임없이 이어가는 미스터리 범죄물의 스토리로 공전의 히트를 하며 시리즈 3편까지 이어졌다. ‘트윈 픽스’는 영화로도 나와 개봉했는데 영화는 티브이 시리즈에 비해 좋은 평을 받지 못했지만 린치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기도 했다.\1990년작인 ‘광란의 사랑’은 젊은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와 로라 던을 주인공으로 한 과격하고 무모한 러브 스토리를 그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후 ‘로스트 하이웨이(1997)’,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인랜드 엠파이어(2006)’ 등 주요 작품들이 모두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작품 세계를 이어갔다. 1999년작인 ‘스트레이트 스토리’는 기괴하고 불길한 린치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단순하면서 가슴 뭉클한 늙은 형제의 이야기를 담아 대중적으로도 성공을 거뒀다.\데이비드 린치는 평온하고 여유있어 보이는 중산층 주택가를 배경으로 문 안에서 벌어지는 악몽을 그리며 미국인들의 집단무의식에 놓인 두려움을 집요하게 탐색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평론가 짐 호버만은 린치와 스티븐 스필버그를 비교하며 “린치는 달콤한 꿈과 같은 스필버그적 세계관에 대한 분명한 해독제를 제공했다”고 썼다. 이처럼 데이비드 린치와 스티븐 스필버그는 할리우드에서 양극을 상징하는 감독이었지만 작품에서 만나기도 했다. 스필버그는 자전적인 영화 ‘파벨만스’(2022)에서 자신의 영화적 아버지와 같은 존 포드 역의 연기를 데이비드 린치에게 요청해 출연시켰다. 스필버그는 린치의 부음 소식 직후 입장문을 내어 “린치의 작품들은 시간이 흘러도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렇게 존재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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