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키우는 '3천원 김치찌개' 신부…'꿈 있는 청년 지원'
이세원 기자=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소재 식당인 '청년밥상 문간'에서 이문수 신부가 밥솥을 열어 보여주고 있다. 이 신부는 끼니를 굶는 청년을 위해 5년 전부터 3천원짜리 김치찌개를 파는 청년밥상 문간을 시작했다. 2022.11.17완성작을 출품하는 기존 영화제와 달리 영화를 제작한 경험이 없거나 한 번 정도인 청년을 선발해 영화를 찍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이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실험적인 방식을 택했다.초보 감독들이 시한 내에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면 영화제 자체가 무산될 위험도 있지만 이번에 2회째를 맞이했다. 이세원 기자=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소재 식당인 '청년밥상 문간'에서 한 남성이 이동하고 있다. 이문수 신부가 끼니를 굶는 청년을 위해 5년 전 시작한 이 식당에서는 3천원짜리 김치찌개를 팔고 있다. 2022.11.
개막을 하루 앞두고 서울 성북구 정릉동 식당인 '청년밥상 문간'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이 신부는 청년과 이야기할 소재를 마련하기 위해 영화를 함께 보는 행사를 한 것이 영화제를 기획한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청년들을 계속 만나다 보니 어떤 재미있는 일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에 옥상에서 영화를 보고 대화하는 '달빛 영화제'를 시도했다"면서"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해 청년을 만나기 어려워지면서 아예 영화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는"영화에 관심이 있는 꿈 있는 청년을 지원해보자는 취지"라며"식당도 청년을 응원하는 일로서 하는 것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꿈을 응원한다는 마음"이라고 공통점을 강조했다.현업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을 초빙해 신인 감독 멘토링을 하는 것이 이 신부가 추진한 영화제의 매력이다.재정적 측면에서는 촬영 시작 전 편당 100만원을 지급하고, 촬영 후 후반 작업을 위해 300만원 이상씩을 지원했다고 한다.
이 신부는"당시 대학 학생 식당이 2천500∼3천500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전쟁의 여파로 8천∼9천원 정도로 올랐다고 한다"며"여기 김치찌개 1인분 원가가 4천몇백원 수준이라서 많이 팔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인터뷰 도중 이 신부는 이용자들이 남긴 메모가 빼곡하게 붙은 식당 입구로 기자를 안내했다. 이세원 기자=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소재 식당인 '청년밥상 문간' 입구에서 이문수 신부가 벽에 붙은 이용자 메모를 보여주고 있다. "신부님 죄송합니다. 또 3그릇 먹었습니다"라는 한 이용자의 메모에 이 신부가 "듣던 중 행복한 이야기입니다"라는 답글을 달아놓았다. 2022.11.17이 신부는"'이런 식당을 만들어줘서 고맙다', '이런 식당은 망하면 안 된다'는 글을 보면서 오히려 내가 위로를 더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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