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사진 없이 위패만 덩그러니…'수원 세모녀' 공영장례식(종합)
권준우 기자=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암ㆍ희소병 투병과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복지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빈소에 시민들이 찾아와 조문하고 있다. 2022.8.24 [email protected]단상 위에는 60대 여성 A씨와 40대 두 딸의 이름이 적힌 위패 세 개만 덩그러니 올려져 있을 뿐이었다.빈소 입구에 마련된 상주석에는 시 관계자 등이 앉은 채 자리를 지켰다.A씨 가족의 먼 친척으로 알려진 연고자가 시신 인수를 포기하면서 이들이 무연고자가 되자 수원시는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온 직장인 지모 씨는"고인들께서 경제적인 이유로 죽음을 택하셨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빈소를 찾았다"며"도움이 조금 될까 싶어서 부의금도 준비해왔는데 공영장례라서 받지 않는다고 하시더라"며 울먹였다.비슷한 시각 빈소를 찾은 한 노부부도"근처에 살고 있는데 빈소가 차려졌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며 무거운 표정으로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홍기원 기자=암·희소병 투병 투병과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복지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빈소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고 있다.김동연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 대표 후보,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등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박용진 후보는"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달라졌을 것이라고 믿었던 우리 사회 복지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드러난 것 같아 정치인으로서 죄책감을 느낀다"며"우리나라 복지체계가 단순한 신청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행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추모의식은 25일 오후 2시 원불교 경인교구 측에서 거행한다. 시는 다음날인 26일 오전 발인을 마친 뒤 오후 1시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을 하고 연화장 내 봉안담에 유골을 봉안할 예정이다.A씨는 암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이었고 두 딸 역시 각각 희소 난치병을 앓았으며, 유서에"지병과 빚으로 생활이 힘들었다"고 적을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가족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나, 최근 국과수로부터"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당장 사인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고 정밀 감정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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