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유역 '잃어버린 왕국'의 금동관, 누구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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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유역 '잃어버린 왕국'의 금동관, 누구의 것일까 나주_신촌리_금동관 마한의_금동관 영산강_유역_고대국가 잃어버린_왕국 마한 임영열 기자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이 땅의 주인 행세를 하던 1917년 12월 17일. 조선의 주요 유물과 유적을 조사하던 조선총독부 고적 조사단 야쓰이 세이이치 일행은 심하게 몰아치는 눈보라를 헤치며 전라남도 나주시 반남면사무소에 도착했다.

한반도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커다란 '옹관'이 열리는 순간 사람들은 눈앞의 광경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최고 권력의 상징인 '금동관'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금동관뿐만 아니었다. 금동신발, 봉황무늬 큰칼, 세잎무늬 큰칼, 크고 작은 토기 등 다양한 유물들이 눈앞에 줄줄이 펼쳐졌다. "나주 반남고분군. 반남면이 있는 자미산 주위 신촌리, 덕산리, 대안리 대지상에 수십 기의 고분이 산재한다. 이 고분들의 외형은 원형 또는 방대형이고 봉토 내에 한 개 또는 수 개의 도제 옹관을 묻었다... 발견된 유물 중에는 금동관, 금동신발, 대도, 도자, 도끼, 창, 화살, 관옥, 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이 고분들은 그 장법과 유물들로 추측하건대 아마도 왜인들일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제출하기로 하겠다."그 이듬해 1918년 2차 조사가 이루어진 후에도 자세한 보고서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이 보고서로 인하여 고분은 도굴꾼들의 표적이 되었다. 금동관과 금동신발 등 귀중한 유물이 나왔음에도 아무런 보호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금동관이 나온 나주 반남고분군은 묘제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대형 옹관을 사용했다. 지하에 나무관을 매장하는 무덤과는 달리 평평한 평지 위에 성토를 한 다음 3m가 넘고 무게도 500kg가 넘는 커다란 옹관을 안치한 후 봉분을 쌓았다. '옹관'은 흙으로 만든 커다란 항아리 두 개를 붙여서 만든 관이다. 주지하다시피, 인류의 거대한 문명은 기원전 3000년을 전후하여 커다란 강줄기를 따라 발생했다. 물이 있는 곳에는 인류가 번성하였고 강은 곧 국가 형성의 기반이 됐다. 전라남도 담양의 용추골에서 발원한 영산강은 한반도 서남부 광주·나주·영암의 곡창지대를 흥건히 적시며 서해로 흘러간다.

그중에서 나주 영산강 유역에 위치한 마한은 기원전 3세기부터 6세기 중엽까지 800년 동안 독자적인 세력과 문화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해상교류의 중심 역할을 했다. 그 증거가 바로 107년 전 신촌리 고분에서 발견된 국보 제295호 '나주 신촌리 금동관'과 토기들이다.신촌리 금동관은 높이 25.5cm로 외관과 내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관은 반원형의 동판 두 장을 붙여서 만들었다. 겉면은 인동문으로 구획하고 안쪽에 '타출기법'으로 여러 개의 꽃을 장식해 놓았다. 이는 금속에 구멍을 뚫는 '투조기법'을 사용한 백제의 제작방식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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