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이 동방의 대가로 평가한 시인

연암 박지원이 동방의 대가로 평가한 시인 능양 충주 음성현감 박종선 능양시집 이상기 기자

지난 2월 충주향교 이찬재 전교로부터 충주와 음성에서 활동하다 돌아가신 대단한 문장가를 찾아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능양 박종선 선생으로, 그의 문집인 이 최근에 발견되어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에서 영인본을 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박찬영씨를 사전에 한 번 만나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난 3월 7일 주덕에 있는 집을 방문해 그간의 사정을 상세하게 듣고, 라는 학술대회 책자도 하나 받을 수 있었다.200년 가까이 묻혀 있던 이 나타난 것은 2013년 KBS 1-TV 을 통해서다. 성균관대학교 존경각에서 2015년 이 필사본을 구입했고, 2017년 2월 영인본을 출간하면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러한 사실이 반남박씨 대종회에서 알려지게 되었고, 그 내용이 에 실리게 되었다. 그리고 후손을 찾는 과정에서 충주에 사는 박찬영씨가 종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8년 박찬영씨와 학자들간 접촉이 이루어졌고, 능양시비를 건립하자는 논의가 시작되었다. 시비 전면에는 능양의 시 한 편을 새겨넣고, 후면에는 선생의 삶과 문학에 대해 성균관대학교 안대회 교수가 글을 쓰기로 했다.2020년에는 음성군 음성읍 석인리에 있던 능양의 묘소가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로 이장되었다.

능양 선생을 추모하는 비석이 만들어진 것은 2022년 11월이었다. 그래선지 '초겨울'이라는 시가 전면에 새겨졌다. 후면에는 국한문 혼용으로 능양의 가계와 관직, 시문의 특징, 의 구성과 내용, 음성 충주와의 인연 등을 자세히 기록했다.골목에는 땅거미 덮여 저자소리 드물어지고 巷烟擾亂市聲稀울타리 틈 닭 잡으니 푸덕푸덕 날아오르네. 鷄從籬角搶而飛삐걱삐걱 씨아에서 눈송이처럼 나오는 솜 嗚咽攪車綿似雪그렇지만 시비 제막식은 2023년 3월 25일에야 이루어졌다. 그것은 무덤에서 하는 행사가 초겨울보다는 초봄이 낫기 때문이다. 3월 25일 주덕읍 당우리 산 30번지 능양 묘소에는 120명도 넘는 축하객들이 모였다. 반남박씨 대종회에서 50명 정도, 충주 유림과 유지들이 50명 정도, 학자와 연구자들이 20여 명 참석했기 때문이다.

주제와 소재에 따라서는 도연명과 두보의 시풍이 보이는 시, 여성을 소재로 한 사랑 노래, 정조임금이 지적한 기벽하고 험벽한 시가 있다. 여기서 기벽 험벽은 전고가 없는 가볍고 속되고 난삽한 시를 말한다. 그리고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활용한 박학다식한 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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