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연기금이 코스피 지수 폭락에 대량으로 주식을 매수하며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순매수가 국민연금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계엄·탄핵으로 인한 시장 불안정으로 인해 국민의 노후자금 손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무장 계엄군이 국회를 나서고 있다. ⓒ뉴스1전문가들은 이번 연기금 의 순매수가 큰 손해를 보지 않아 국민연금 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자칫 국민의 노후자금이 녹아내릴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코스피가 회복되자 저점에 사들인 연기금은 어느 정도 이득을 보기도 했다. 연기금이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사들인 종목 상위에는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있는데, 이 기간 두 종목은 각각 전날 기준 3.73%, 8.73% 올랐다. 같은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팔아치웠다. 정용건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국민연금 기금은 국내주식 보유 비중을 정하고 그 비율에 맞춰야 하는데 주가가 빠지면 비율이 줄어드니까 계속 사야 한다"면서"현실적으로 주가가 빠지면 계속 살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 연기금의 순매수로도 방어하기 힘들 수 있다. 최근 증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외국인의 순매도가 계속되면서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인 지난 16일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팔고 있다. 17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7,133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42억원, 1,528억원씩 순매수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6포인트 하락한 2,456.81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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