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모 작가 신간
일본은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인한 조선인들의 학살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이 발표한 올해 외교청서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대한민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국방부는 우리의 '동해'를 '일본해가 공식 표기가 맞다'라고 발표했다. 우리의 역사는 아직도 외세에 의해 흔들린다.
일제강점기와 관련한 정부의 역사 인식, 건국에 대한 논란, 일제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과 부정 등의 만행, 파란만장한 독립운동의 역사에 대해서도 나의 생각과 대통령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일제강점기 말, 일제가 벌인 전쟁에 동원된 조선인들은 육신을 지배하는 주인에 의해 훼손되지 않은 정신, 그 하나를 지키고자 안간힘을 썼다고 소설은 밝힌다. 그 정신만이 피해자들이 살아남은 육신을 건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돌파구였다고. 그것마저 놓아 버리면 그들은 살 수가 없었다고 어머니는 말한다. 노예의 몸으로 살아남은 육신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확고한 정신뿐이었다고.
소설평이 실린 신문을 읽은 그날, 그는 자신의 인생사전에는 없던 '아버지'의 부고 전보를 받는다. 자신이 소설에서 죽인 아버지가 정말로 죽은 것이다. 아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아버지와 그를 아버지라고 확신할 수 없는 아들의 만남은 단 네 번이었다. 아버지가 남긴 일기장을 읽으며 문하는 부모의 과거를 추적한다. 1943년 10월부터 1945년 6월 초순까지의 일기를 통해 문하는 지독한 전쟁의 실체와 그 중심에 있던 아버지 배광수, 그리고 자신을 태어나게 한 존재의 근원에 다가서게 된다.책을 읽고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나라의 운명이 다하면 국민들의 운명도 나라를 따라 맥없이 스러지는 현실이 착잡했다. 특히 의미도 모르고 '정신대'에 끌려가거나 자원한 여성들의 삶은 죽음보다 처참했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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