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비상계엄 당시 '50여명 구금'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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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비상계엄 당시 '50여명 구금'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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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21일 합참 및 수방사 현장조사 결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비상계엄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비1 벙커를 특정하며 50여명 구금 가능 여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 지난달 3일 비상계엄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비1 벙커를 특정하면서 “50여명 구금이 가능한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그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인과 언론인 등 14명을 체포해 ‘비1벙커’에 구금하려 했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실제 체포하려던 인원은 더 많았다는 정황이 나온 것이다.

한 의원은 “지난달 3일 밤 11시30분께 여인형이 군사기밀수사실장을 불러 비1 벙커를 특정하면서 50여명 구금이 가능한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며 “현재 공소장에는 체포 구금하려는 주요 인물은 우원식 국회의장 등 14인이라고 돼 있지만 실제 검토 인원은 훨씬 더 많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장조사 과정에서 군사기밀수사실장로부터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으로 “여인형과 통화한 직후 군사기밀수사실장이 벙커 현장을 바로 확인하고 구금 시설로 적당하지 않다고 보고했다”고 한 의원은 전했다.한 의원은 여 전 사령관을 불러 “왜 50명 명령을 내렸는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 전 사령관은 지난 14일 내란 국조특위 기관보고 때는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은 채 나오지 않았고, 22일로 예정된 1차 청문회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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