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흘 동안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에 8500명에 이르는 난민들이 보트를 타고 상륙했다고 유로뉴...
최근 사흘 동안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에 8500명에 이르는 난민들이 보트를 타고 상륙했다고 유로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이는 람페두사섬 난민센터의 수용 한계를 넘어설 뿐 아니라 섬 전체 인구보다 많은 규모다. 프랑스24는 지난 14일 하루에만 5000명이 도착했다고 전했다.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은 12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이른다. 이중 약 70%가 람페두사섬으로 들어온다.올해 이탈리아에 도착하는 북아프리카 난민들이 늘어난 배경에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높은 튀니지의 경제 상황과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온 난민들에 대한 튀니지 정권의 인종차별적 정책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겨울이 오기 전에 이탈리아에 상륙하려는 난민들이 몰리면서 숫자가 폭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EU는 올 들어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이 급증하자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EU는 튀니지 정부에 아프리가 난민 유입을 차단해 주는 대가로 10억유로를 지원해주기로 했지만, 난민이 감소하기는커녕 인권탄압 우려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초 튀니지와 리비아 접경 지역 사막에서 최소 27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인권단체들은 튀니지 정부가 이들을 강제로 사막으로 추방해 죽음으로 내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EU는 지난 6월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 신청자를 회원국들이 인구와 경제력 규모에 따라 분담 수용하기로 하고, 수용을 거부하는 회원국은 1인당 2만유로의 기금을 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이민·난민 협정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폴란드와 헝가리 등이 계속 반대하고 있어 실제 시행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탈리아에서는 강경론이 분출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의 연정 파트너인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16일 “유럽이 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멀리 있고 무관심하다”면서 “우리 국경을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조르자 멜로니 총리를 압박했다.난민들의 비극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40여명이 탑승한 난민 보트에서 갓난아기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산모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배 위에서 아이를 낳았지만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의 시신은 람페두사섬 해역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던 중 보트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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