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들썩들썩 춤추는 아이, 다같이 '떼창'한 시간

대한민국 뉴스 뉴스

엉덩이 들썩들썩 춤추는 아이, 다같이 '떼창'한 시간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51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4%
  • Publisher: 51%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 전주 정원 문화센터 '정원 속 작은 음악회'

노인 일자리를 통해 전주 정원 문화센터 도서관에서 일한 지 어언 4개월이 되어간다. 도서관은 하루에 수십 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알려진 지역민의 휴식과 앎의 공간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열망, 아름다운 소녀, 즐거운 말.' 등의 꽃말을 가진 노랑 새우풀은 노란색 꽃받침과 흰색 날개처럼 보이는 꽃을 피워내 눈을 즐겁게 한다. 붉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구즈마니아는 '만족'이란 꽃말과 같이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오후 2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된 '정원 속 작은 음악회'는 지역 대학의 동문들로 이루어진 단체가 출연해 무료 공연을 해주었다. 비올라, 플롯, 피아노의 3중주로 클래식과 대중가요, 동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연주를 했다.'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다수의 청중이 연주에 맞추어 노래의 가사처럼 '얼굴 마주 보며'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어 즐겁게 합창했다. 이어서 우리나라의 대표 동요인 '오빠 생각'이 연주되고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정답게 노래를 불렀다. 권진원의 'Happy birth day', 비비의 '밤양갱' 그리고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으로 이어지는 연주에는 힘찬 박수로 장단을 맞추었다. 70세가 훌쩍 넘은 어르신과 이제 유치원에 다닐 것 같은 아이 등 남녀노소가 정원의 푸름과 수벽에 흐르는 물소리를 배경 삼아 3인의 연주자와 함께 어울린 멋진 공연의 연출자들이었다.

짧은 시간과 협소한 공간에서 연출된 작은 음악회였지만 청중의 대다수는 흥겨움과 즐거움이 가득한 풍경이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는 아이와 손을 바꿔가며 손뼉을 쳤고 아이는 즐거움을 주체하지 못하고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나이 드신 어르신에게는 지난 시절을 추억하며 살포시 웃음 짓는 시간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엄마와 함께한 어린아이는 세월이 지난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엄마와의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할지도 모를 일이다.'정원 속 작은 음악회'는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프로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현란한 기교에 비할 바는 아니었겠지만, 소소한 기쁨으로 삶의 활력소와 일상의 작은 행복을 가져 주었다.

셰익스피어는 '음악은 우리에게 사랑을 가져다주는 분위기 좋은 음식이다.'라고 하였다. '정원 속 작은 음악회'는 화려한 뷔페는 아니지만 단출하고 소박한 밥상을 닮았다. 배불리 먹는 포만감도 좋지만, 소식이 주는 부담 없는 식사도 나쁘지 않다.일상의 작은 일들에 감사하며 살다 보면 삶의 시간이 행복으로 물들지 않을까? 요란하고 화려하지 않지만 우리의 삶 속에 담겨있는 작은 이야기와 사람들과 어우러짐이 있는 전주 정원 문화센터의 '정원 속 작은 음악회'의 다음이 기다려진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민정수석실 부활, 사정기관 장악에 정보조직 재가동도 우려민정수석실 부활, 사정기관 장악에 정보조직 재가동도 우려“민심 청취”한다면서 민정수석 후보로 검찰 출신들 검토, 이 정부 들어 국정원 들썩들썩 “국내정보조직 재가동 아니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4.27선언 6주년, 유엔 앞에서 '북미평화협정 체결' 외친 한인들4.27선언 6주년, 유엔 앞에서 '북미평화협정 체결' 외친 한인들애틀란타에서는 춤추는 평화, 홍순관 콘서트 열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여당 전당대회 한 달 이상 연기…시간 번 한동훈여당 전당대회 한 달 이상 연기…시간 번 한동훈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당초 계획된 6월 말~7월 초보다 한 달 이상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법원들 예산 잘못 집행해 ‘빈 곳간’…‘초과근무수당 축소’ 논란법원들 예산 잘못 집행해 ‘빈 곳간’…‘초과근무수당 축소’ 논란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일부 지방법원이 초과근무수당 예산이 모자라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자 ‘초과근무 인정 시간’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 달에 최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로 부정행위를 신고하는 교실, 시험 때는 친구도 없다서로 부정행위를 신고하는 교실, 시험 때는 친구도 없다[아이들은 나의 스승] '1등급 학생'이라고 불리는 게 소원이라는 아이, 참담하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왜 아이 혼자 화장실 보내”…카페서 알바에 난리친 초등생 엄마 논란“왜 아이 혼자 화장실 보내”…카페서 알바에 난리친 초등생 엄마 논란온라인 커뮤니티서 사연 화제 누리꾼들 “아이 엄마가 잘못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7 11: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