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아이 만들어내는 부부, 오죽하면 이럴까요 가족의다양성 이정은 기자
아파트 게시판에 성인 독서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는 공고가 붙었다. 그러지 않아도 독서 모임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다. 아무래도 읽는 책의 장르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 '모임'에 참여하면 책을 고르는 선택의 폭이 조금 더 다양해질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다.
이미 한 번의 모임이 있었고 확정은 아니지만 임시로 정해진 도서 목록을 보니 내가 생각하지 않았던 육아서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런. 독서 모임이지만 친목의 성격이 짙어보여 나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그 얘기를 듣고 나 역시 몇 번은 없는 아이를 만들어 가며 그런 비슷한 대답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뜻하지 않게 거짓말을 하게 되고,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 끝에 이제는 그냥 솔직하고 담백하게 대답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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