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갑작스러운 이별, 이 노래가 준 위로 한국대중가요 월간윤종신 정인 좋은노래 입춘첩 김혜원 기자
새해를 시작한 지 벌써 한 달 하고도 며칠을 훌쩍 넘겼지만, 내 마음속 새해는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다. 비록 농사를 짓는 사람은 아니나, 왠지 설과 입춘을 지나 정월 대보름달을 보며 새해의 소망과 다짐을 마음판에 새겨 넣어야 한 해가 비로소 시작되는 느낌이 드니 말이다. 누가 들으면"혹시 농경시대에서 오셨어요?"라고 설익은 농을 할지도 모르겠으나 이 오래된 마음의 결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막 잠들기 전 독서로 하루를 마무리할 시점과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아이가 여러 번 반복하던 그 노래,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 거야'라는 첫 마디의 서늘한 가사는, 언제나처럼 즉각적으로 폐부를 찌르며 다가왔다. 내가 여러 해 동안 '삶의 지평선' 그 어디쯤에 이정표로 꽂아둔, 그래서 의지가 꺾이려고 할 때, 혹은 결연한 의지를 만천하에 표명하고 싶을 때. 꺼내 듣거나 부르곤 하던 노래, 정인의 '오르막길'이었다.이제 끈적이는 땀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곳은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여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곳은정인의 비교할 데 없는 음색과 직설적이고도 덤덤한 가사가 일말의 과정을 배제한 채 들려온다. 그러기에 심장에 바로 딱, 꽂히는 노래다. 이 노래가 월간 윤종신 '2012년 6월호'에 수록돼 세상에 나왔을 무렵, 어쩌면 나는 생애 가장 길고 험했던 길을 절뚝이며 지나는 중이었다.
그럴 때면 막 발표돼 세간의 화제가 됐던 이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아주 천천히 한 줄, 한 줄 보약을 마시듯 곱씹곤 했었다. 가사는 누구에게나 인생은 '숨이 턱, 턱 차오를 정도의 가파른 길'을 걸어가는 것이니 지금이 죽을 것처럼 힘들어도 그것이 끝이 아님을 알려 주었다. 그러니 너무 염려할 필요도 없으며 오르다 힘들면 잠시 쉬면서 올라온 아름다운 길을 쳐다보라 속삭여주기도 했다. 그랬었다, 이 험한 길을 걷는 것이 '그대' 혼자만은 아니라는 공감과 위안이 이 노래 속에는 녹아 있었던 것이다.노래는 머리로 느끼는 것이 아닌 심장이 뜨거워지면서 스며드는 것이기에 심장에 바로 꽂히는 가사엔 눈물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 아니 혹여 그렇지 않더라도 어느 날 이처럼 노래 한 자락에 마음을 내어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심장을 출렁이게 만든 그 물기를 나처럼 여전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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