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호빵처럼 겨울 찬바람이 불면 떠오르는 재사용 손난로의 추억
근 4일간 독한 감기에 걸렸다. 기사는 고사하고 일상생활을 포함해 만사가 귀찮아질 무렵, 엄마의 전화가 왔다. 엄마는 나에게 안부를 물었고 나는 무의식적으로 괜찮다고, 필요한 것도 없다고 말을 했다. 그러자 엄마는 반찬과 두꺼운 이불을 보내주겠다고 말씀하셨다.
어릴 때는 그 원리를 몰랐지만 어른이 된 후 찾아보니 액체형 손난로 안에 있는 금속판을 꺾으면 액체가 굳어지며 열이 나기 시작하는 것은 금속판이 꺾일 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주위의 아세트산나트륨 용액에 전달되어 이들의 불안정한 상태가 깨지는 것이고, 이 에너지로 인해 아세트산나트륨의 결정화가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되고 순식간에 용액 전체가 고체로 바뀌게 되는 것이고, 바로 이 때 열이 방출되며 손난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나만 가지고 있는 귀여운 꼬부기 손난로와 언니가 준 예쁜 베리베리뮤우뮤우 손난로, 모두 자랑스러웠지만 내가 제일 뽐내고자 한 것은 바로 말랑하고 따뜻한 손난로였다. 원래 손난로는 처음 샀을 때는 말랑하지만 차가운 상태로 문방구에서 판매되고 한번 똑딱이를 꺾으면 딱딱하고 뜨거운 상태로 존재한다.
아이들이 쉽게 불을 만지지 못하게 하는 부모님들이 직접 끓여주시지 않으면 손난로는 재사용되기 어려웠다. 가끔씩 재사용을 위해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액체는 물투명한 상태로 조금 말랑해졌다가, 겉 포장지인 실리콘이 녹아 쉽게 터지곤 했다.그러니 엄마가 직접 끓여준 손난로를 가지고 있는 나는 참 특별한 아이였다. 아이들 중에서는"문방구에서 지금 사온 거냐"며 의심을 하는 아이도 있었고, 부러워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래도 어찌하겠는가. 우리 엄마는 그런 엄마였는걸. 아이의 작은 장난감의 쓰임새를 알아주는 그런 엄마였다. 우리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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