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지난 25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은 동물원을 탈출했던 얼룩말 ‘세로’를 찾는 인파로 북적였다.
“아빠, 얼룩말은 안에서 쉬고 있나 봐” “다들 ‘세로’ 보러 온 사람들인가 보다!”
그러나 동물원의 안전불감증이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라며 시설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얼룩말은 동물원에서 사육하기 적절치 않기에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이어 “동물원에서도 현재의 동물들을 감당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국회를 통과한 ‘동물원수족관법’은 동물원 등록제를 허가제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등록제에선 일정 규모만 충족하면 동물원을 운영할 수 있었지만 허가제에선 보유동물 종별 서식환경 요건 등을 갖춰야 한다. 이미 등록된 동물원은 6년 이내에 허가 기준을 갖춰야 한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얼룩말 세로가 동물원을 탈출했다 돌아온지 3일이 된 26일 초식동물 울타리에 ‘얼룩말 세로는 내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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