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더라,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끊임없이 한 적이...

[영화리뷰]‘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일본 동명 베스트셀러의 영화화

발행 2024-07-11 16:33:26누군가를 위해 끊임없이 뭔가를 한다는 것. 곱씹어 생각해보니 참 어려운 말처럼 느껴진다. 누군가를 위해서 나의 에너지와 시간을 빼서 써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딱히 고마움을 표현하지도 않고, 때론 짜증 내고 찡찡거려도 그 사람이 늘 행복하고 건강하고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일상에서 참 발견하기 어려운 일 같아 보이기도 한다.

유코는 세 번째 아빠인 모리미야와 함께 살고 있다. 유코는 그를 아빠라고 부르지 않고 아저씨라고 부른다.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모리미야는 서운한 티도 내지 않는다. 그리고 유코는 빨리 졸업을 한 뒤, 모리미야에게서 독립하고 싶어한다.영화에서 두 개의 물줄기는 점차 하나로 합해지면서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비밀을 드러낸다. 한 특별한 가족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 과정엔 '누군가를 위한 마음'이 있다. 영화는 그 마음을 파스텔톤 풍경화처럼 부드럽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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