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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종로경찰서에 갇혀 김자동 김자동평전 김삼웅 기자

아들의 취업으로 한시름 놓았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어머니에게 시련이 닥쳤다. 남편과 함께 납북된 독립운동가 민세 안재홍의 집에 들렀을 때 우연히 만나 김선근이란 여성이 셋집에 두어 차례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가 당국에 체포되었는데, 북에서 온 첩자이고, 그와 만난 정정화의 죄명은 부역죄란 것이다. 당시 '부역'이란 죄명은 국사범과 같이 단죄되는 무거운 죄에 속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끌려간 곳이 망명시절 독립자금을 마련하고자 밀입국했다가 검거되어 갇혔던 종로경찰서였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대로 숨김없이 모든 걸 얘기했다. 숨길 것도 속일 것도 잡아 땔 것도 없었다. 담당 수사관도 내가 숨기는 것이 없다는 걸 눈치 채는 기색이었다. 그러나 조사가 그것으로 끝날리는 없었다. 그렇게 쉽게 끝나서는 안 될 성질의 사건이었다. 내가 쉽게 잡혀오긴 했으나 내가 잡혀왔다는 것이 내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던 까닭에서다. 귀국한 후 임정계에서 이탈하여 민주주의민족전선에 가담했다가 47년 8월 월북했다. 그의 월북은 수도청장 장택상이, 일정시 독립자금 모금차 국내에 들어왔던 애국단 단원 박상진에 의해 부친 장승원이 갹출 불응으로 피살된데 대하여 불만을 가지고 그를 비롯한 진보적 해외지도자들-장건상·김성숙 등을 수도청에 구금한 것이 직접 원인이었던 것 같다. 이에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월북한 것 같다.

약산은 일제 군경이 엄청난 현상금을 걸고 붙잡으려 하였지만, 끝까지 잡히지 않고 치열하게 일제와 싸워 온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해방된 조국에서 일제 고등계형사 출신의 경찰과 친일파들에게 붙잡혀 철창에 갇히고, 온갖 수모와 고문을 당하게 되었으니, 어찌 3일 낮과 밤을 울지 않을 수 없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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