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 교수들에게 합격점을 받은, 만학도의 당찬 답변은 무엇이었을까요?\r박사 사회학 이상숙
지난 5년간 석·박사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상숙 선생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16일 졸업식을 앞둔 이 선생을 8일 서울 항동 성공회대에서 만났다. 그는 한국에선 역대 최고령 박사 학위 취득자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상임위원장 임기를 마치고 후임자에 업무인계를 하는 중 이 선생은 가족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다 끝나면 사회학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중소기업 경영자 모임에서 종종 강연자로 초빙했던 사회학 교수들이 궁금한 점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내놓는 모습을 흠모해 왔던 터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회학 박사과정은 꿈도 꾸지 않았지만, 며칠 뒤 딸이 밥을 같이 먹자며 데려간 곳이 성공회대였다. 서울 광진구에서 구로구까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등하굣길만 빼면 대학원 생활 적응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첫 학기 ‘소수자 연구’라는 수업에서 “내가 유일한 소수자니까 잘 봐달라”고 농담 섞인 자기소개를 했더니 오히려 젊은 동급생들이 “상숙쌤”이라고 부르며 먼저 다가와줬다. 이 선생은 “젊은이들 모임에 매번 따라가는 건 힘들었지만, 가끔은 모여서 음식도 해먹고 기타 치고 노래도 부르면서 어울렸다”며 “내가 정신연령이 좀 낮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하지만 젊은 동급생들의 학업 속도를 따라가는 건 여간 힘들지 않았다. 이 선생은 석사과정 중에는 학교 앞에 작은 공부방을, 박사과정 땐 학교 기숙사에 이용료를 지불하고 방 하나를 얻어 그곳에서 책과 씨름했다. 박사과정 마지막 1년엔 박사학위 논문을 쓰느라 컴퓨터 앞에만 앉아 하루를 보내기도 일쑤였다. 구순이 넘도록 꼿꼿했던 고개와 어깨가 논문을 쓰면서 점점 굽어갔다. 종합시험과 영어시험도 고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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