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김기현-안철수-나경원’ 3파전이 형성돼, 1차 투표에서 표가 분산돼 상위 2명이 다시 겨루는 결선투표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자세히 읽어보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을 위해 입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8 전당대회에 관한 입장을 밝힌다. 그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따라 전당대회 구도는 ‘김기현-안철수-나경원’의 3파전 또는 ‘김기현-안철수’ 양강전으로 짜여질 전망이다. 나 전 의원 쪽은 24일 기자들에게 공지문을 내어, 25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입장 발표가 있겠다’고 알렸다. 그 내용이 당대표 출마인지 아닌지는 밝히지 않았다. 나 전 의원 쪽 관계자는 이날 에 “출마 결심은 선 상황”이라며 “저쪽에서 ‘반윤의 우두머리’ 등의 프레임을 씌우고 있어서 이런 프레임을 어떻게 전환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논란으로 생긴 윤 대통령과의 앙금을 풀기 위해 한껏 고개를 숙이는 한편, ‘나경원 규탄’ 성명서를 낸 초선 의원 50명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갖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국민의힘 당권 구도는 ‘김기현-안철수-나경원’ 3파전으로 형성돼, 1차 투표에서 표가 분산돼 상위 2명이 다시 겨루는 결선투표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세 후보 모두 ‘친윤’ 당대표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친윤 대 비윤’ 구도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의 지원 사격으로 ‘윤심 주자’로 자리잡은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최근 오르는 상황도 안철수 의원과 나 전 의원의 ‘연대설’에 힘을 싣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리서치가 의뢰로 지난 18~20일 국민의힘 지지층 332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28.2%로 1위를 차지했고, 안 의원과 나 전 의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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