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조롱해놓고 ‘웃자고 한 말’? 혐오는 블랙유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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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고 한 농담에 발끈하는 것은 젊은이들에게는 특히 민망한 모습으로 비친다. ‘쿨하지 못한’ 것, 옹졸한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유머는 유머로 받아들여라’라는 말은 무척 위험한 말이다. 웃자고 한 농담이라는 것이 모든 발언을 허용하는 것이 되어선 안 된다.'

‘표현의 자유=혐오의 자유’ 아니야 캐나다 출신 유명 코미디언 놈 맥도널드가 지난 2016년 영화제 ‘캐나다 스크린 어워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겨레S 뉴스레터 구독하기 https://bit.ly/319DiiE 작년 9월 62살의 나이에 암으로 안타깝게 사망한 놈 맥도널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미디언이다. 그를 처음 소개한 이전 글에서도 썼듯이, 그는 무척 아슬아슬한 유머를 구사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망한 뒤에도 끊임없이 업로드되는 수많은 유튜브 영상으로 기억되고 동료 연예인들에게 위대한 코미디언으로 회자되는 ‘코미디언들의 코미디언’으로 남아 있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맥도널드의 아슬아슬한 유머가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소 불편할 수는 있을지언정 불쾌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위반’이라는 것에 도사리고 있는 함정에 맥도널드는 빠지지 않았다. 그 함정이란, 금기를 깬답시고 할 말 못 할 말 가리지 않고, 뭇사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역사적 트라우마를 희화화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조롱하면서 블랙유머라고 우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위반의 가치는 진보 자유주의 세력에 의해 ‘저항적’인 것으로 기려져왔다. ‘당연히 지켜야 할 것’으로 받아들여왔던 사회적 의례, 통념 등에 의문을 표시하고 반기를 드는 행위는 이데올로기의 질곡으로부터 해방되는 출발점으로 여겨졌다. 그렇게 ‘표현의 자유’가 지고의 가치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하지만 ‘권위에 저항해야 한다’라는 당위는, 지금까지 정치적·사회적 운동으로 겨우겨우 쌓아 올린 자유주의적 가치를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혐오 코드가 다분한 발언을 던지고선 ‘성역 없는 신랄함’을 참칭하는 사람이 많고, 그렇게 옹호해주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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