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MBC 압수수색 한목소리 비판 “명백한 언론 탄압”newsvop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 유출 과정에 MBC 기자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해당 기자와 MBC, 국회사무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MBC 본사로 찾아왔지만 언론노조 등에 막혀 결국 철수했다. 사진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경찰 관계자가 철수하는 모습. 2023.05.30.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 장관은 평범한 개인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이다. 이제까지 무수한 인사청문회가 있었고, 인사청문 자료를 바탕으로 취재와 보도가 이뤄졌지만, 그때마다 기자와 언론사, 국회를 압수수색한 적은 없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어느 정부 때든 통상 고위공직자 자격 검증 시기에는 의원실에 협조를 구해 인사청문 관련 자료를이 취재기자들에게 공유돼 온 점을 언급하며 “인사청문 자료가 개인 정보인가. 앞으로 인사청문 자료를 기자들이 보지 못하게 막으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수사권 남용을 넘어 명백한 언론 탄압이다. 나아가 국회 인사청문회 및 인사청문 보도를 무력화하는 작태”라며 “독재라는 표현이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내 “이론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며 “개인정보 유출 혐의를 밝혀내는 게 목적이라면 국회 사무처 등 소관 기관에 대한 수사만으로도 충분한 일이다. 만일 오늘 압수수색이 MBC를 향한 대대적 탄압으로 가는 징검다리 수사라면 야당과 국민적 저항 또한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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