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두만강변 곳곳 “공사중”…북녘마을 풍경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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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 1334㎞를 가다]

북한의 최대 국경도시 신의주는 지금 “공사 중”이다. 압록강의 모래 운반선 너머 강변 신의주시에 코로나19 국경폐쇄 기간에 완공된 세쌍둥이 아파트와 한창 건축 중인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신의주항엔 이전과 달리 무연탄 대신 모래가 산처럼 쌓여 있다. 이제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압록강변 평안북도 삭주군 수풍노동자구와 중국 랴오닝성 콴뎬현에 걸쳐 있는 한반도 최대 규모 수력발전소인 수풍댐 밑 수풍호에서 국적을 확인할 수 없는 주민이 압록강에 배를 띄워 낚시를 하고 있다. 이제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고난의 행군’이라 불린 1990년대 식량난에 맞선 접경지역 북한 인민들의 처절한 생존투쟁의 현장인 산비탈을 타고 오른 ‘뙈기밭’도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한 북한경제 연구자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보다 뙈기밭이 5~10%는 준 것 같다”며 “뙈기밭 경작보다 나은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흔히 ‘신압록강대교’라 불리는 ‘조중압록강대교’는 중국 최대 국경도시 단둥과 북한 최대 국경도시 신의주를 잇는다. 중국 정부가 22억2천만위안을 들여 건설한 4차선 대형 현수교로 두 나라를 잇는 최장·최신 인도교다. 2009년 10월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방북 때 건설에 합의했다. 2010년 5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한 ‘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 창설과 함께 “김정일의 중국식 개방 결심의 상징”이다. 그러나 조중압록강대교는 2015년 가을 완공되고도 8년여가 흐른 2023년 10월에도 개통되지 못하고 있다. 조중압록강대교의 개통 여부는 북한 개방의 시금석의 하나다. 이제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중국 국무원은 2016년 1월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를 단둥시와 함께 ‘초국경관광합작구’로 지정했다.

중국 지방정부 등은 강변 곳곳에 “조화로운 국경을 구축하자”며 안내판을 세워뒀다. 중국 당국이 보기에, “문명화된 국경주민”이 지켜야 할 사항은 이렇다. “비법밀매밀수, 아편을 파는 위법범죄활동을 금지한다” “조선 측에 물품을 던지지 못하게 한다” “관광객들이 조선 군인들을 향해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다” “국경지역에서 월경하지 못하게 한다”…. 압록강 상류 백두산 남쪽 산록에 깃든 지린성 창바이조선족자치현에는 발해 때 벽돌탑 ‘령광탑’이 있는 탑산공원이 우뚝하다. 이곳에선 강 건너 양강도 도청소재지인 혜산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당연하게도, 탑산공원에서 혜산시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고성능 망원경 3대를 세워두고 20위안을 내면 한대를 15분간 쓸 수 있게 장사를 하는 이가 있다. 사람이 많이 몰리면 망원경 사용료는 부르는 게 값이다. 자본주의적 셈법이다.조·중의 두만강변 최대 교역 창구인 훈춘시 취안허 국경통과지점 옆 중국인 노점상도 망원경 5대를 철조망 옆에 두고 1대에 3위안씩 사용료를 받는다. 강 건너 북녘 나선시 원정리를 자세히 보고 싶으면 ‘돈’을 쓰라는 것이다. 취안허~원정리를 잇는 4차선 도로는 중국 국무원 지정 ‘변경경제합작구’인 훈춘과 조·중 정부 공동개발관리 경제특구인 ‘나선경제무역지대’를 잇는 유일한 국경 통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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