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2023년 359건의 간·신장·심장 이식 수술(뇌사자·생체 이식)을 했으나 지난해 277건으로 82건(23%) 줄었다. 서울의 빅5 병원 한 곳은 같은 기간 간·신장·심장 이식 수술이 878건에서 567건으로 311건(35%) 줄었다. 민 센터장은 '최중증 상태의 간·폐·심장 이식 대기자가 1주일 이내 이식받지 못하면 대부분 사망한다'고 설명했다. - 생명,뇌사자 장기이식,장기이식 암수술,중환자실 뇌사
내일이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가 진료 현장에서 이탈한 지 1년이 된다. 14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3531명 중 1174명만 출근한다. 진료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장기이식 등의 진료를 제때 받지 못해 숨지는 일이 줄을 잇고 있다. 의·정 갈등이 풀릴 가능성이 작아 당분간 비극이 계속될 전망이다.
B형간염이 악화한 B씨는 급성 간 부전과 간암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3월 혼수에 빠져 지방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계속 나빠져 11월 초 서울대병원으로 실려 왔고 이식 대기자가 됐다. 간 기능이 더 떨어졌지만 공여자를 찾지 못했고, 12일 만에 숨졌다.의정 갈등으로 간·신장·폐·심장 등의 장기이식이 줄면서 중증환자가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대병원은 2023년 359건의 간·신장·심장 이식 수술을 했으나 지난해 277건으로 82건 줄었다. 최중증 환자 7명이 간·폐 이식을 기다리다 숨졌다. 서울의 빅5 병원 한 곳은 같은 기간 간·신장·심장 이식 수술이 878건에서 567건으로 311건 줄었다.
지방 대학병원은 더 심각하다. 최병현 양산부산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의료 인력, 특히 마취과 의사가 부족하니까 뇌사자가 나와도 수술실을 열지 못한다. 수술이 예년의 60%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3년 넘게 대기자 명단에 오른 간경화 환자는"간이 나빠져 배에 물이 차서 '응급실행-입원-퇴원'을 반복하고 있다. 이제나저제나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탄식했다. 서울에 사는 50대 C씨는 지난해 3월 중순 어머니를 보냈다. 동네 산부인과 원장이"암인 것 같다"면서 큰 병원으로 가라고 권고했다. 상급종합병원 2곳을 예약했는데, 갑자기"전공의 이탈로 신규 환자를 받을 수 없다"면서 취소했다. C씨는"지금도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이 혈액암 신규 환자를 받지 않은 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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