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희의 환경리포트] 기후위기와 불평등... 태풍에 날아가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허술한 지붕
"당신은 어른들이 기후위기를 유발했고, 우리의 미래를 당신들이 빼앗아가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당신은 온실가스를 내뿜으며 산업화를 이루고 부를 축적했던 북반구 어른들 세대가 만들어낸 그 풍요를 온전히 '혜택'으로 받고 자란 북반구의 젊은 세대 아닌가. 이 질문을 지금의 기후위기의 책임과 그 어떠한 관계도 없는 남반구 사람들로부터 받는다면?"
물론 툰베리는 그렇게 소비된 측면이 있다. 그러므로 굳이 세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기왕에 세대와 세대가 아니라 세대 내 불평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대 간의 책임과 피해가 고르지 않은 것보다, 세대 내 책임과 피해가 고르지 않다는 점, 책임이 있는 집단보다 책임 없는 집단의 피해가 더 크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유한 사람들은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 생활의 질과 습관을 갖고 있지만, 오염의 원인자와 피해자가 불일치를 이루는 불합리함처럼, 이들은 기후재난의 피해에 상대적으로 적게 노출되어 있다.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주거와 안정적인 직업으로 이탈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문제는 기후위기와 재난을 야기한 이 시스템을 반복하고 유지하는 한 현재나 미래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그 피해는 세계 내에서, 국가 내에서, 세대 내에서 불평등하게 나타난다는 것이고, 이 문제는 누군가를 혹은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피해를 입을 우리를 구하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을 촉구하고 기후를 위한 정치를 요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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