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도, 임신부도 발 ‘동동’···‘전공의 집단사직’에 “환자 죽으란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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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씨(41)의 어머니는 간암 환자다. 지난해 12월 종양이 여럿 발견돼 3기암 진단을 받았는데 ...

김지은씨의 어머니는 간암 환자다. 지난해 12월 종양이 여럿 발견돼 3기암 진단을 받았는데 말기 간 경화까지 겹쳐 위중한 상태에 놓여 있다. “어머니 병환으로 삶이 무너졌다”는 김씨는 시술 날짜만 초조하게 기다려 왔다. 오는 19일 동맥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식의 간동맥화학색전술이 예정돼 있었다. 김씨는 “병원에서 1년 앞을 예측할 수 없다며 시술을 권했다”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고 했다. 그러던 김씨 가족에게 ‘더 큰 고통’이 찾아왔다. 예정된 입원 날짜를 불과 이틀 앞둔 지난 16일 시술이 미뤄졌다는 병원 연락을 받은 것이다. ‘전공의 집단사직’ 때문이었다. 김씨는 “병실이 없어서 이달 초부터 기다렸는데 얼마나 미뤄질지 몰라 더 막막하다”며 “눈 뜨고 나서 잠들기 전까지 뉴스만 검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족이 아픈 것도 고통인데 이런 일까지 생길 줄 몰랐다”며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불안에 휩싸인 것은 분만 일정을 잡아둔 임신부들도 마찬가지였다. 오는 23일 제왕절개 수술이 예정돼 있던 이예림씨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두고 “너무 무책임하다”고 했다. 이씨는 “혈소판 감소증 때문에 자연분만이 어려워 제왕절개 수술을 잡아뒀다”며 “지인들에게 부탁해 헌혈 날짜까지 정해둔 상황이라 갑자기 일정을 바꾸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날치기처럼 통보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라며 “의료에 대한 믿음으로 굳이 3차 병원을 선택했는데 지금은 그 선택이 너무 후회스럽다”고 했다. 의료진에 대한 불만은 물론 정부에 대해 원망 섞인 울분을 터뜨리는 이도 있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 16일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이 장기간 복귀를 하지 않아서 병원 기능에 마비가 이뤄지고 실제로 환자 사망 사례 등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면 법정 최고형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 당사자들에게 민감한 의대생 증원이라는 정책을 갑작스럽게, 그것도 대규모로 발표한 정부의 정책 조율 기능 부재에 대한 분통이었다.https://www.khan.co.kr/national/health-welfare/article/2024021816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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